본격 장마철…손보사, 손해율 상승할까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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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 장마철…손보사, 손해율 상승할까 ‘비상’
  • 서지연 기자
  • 승인 2016.07.01 17: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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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서지연 기자)

▲ 본격적으로 장마가 시작되며 손보업계에 비상이 걸렸다.ⓒ뉴시스

본격적으로 장마가 시작되며 손보업계에 비상이 걸렸다. 장마철에는 빗길 교통사고부터 집중호우로 인한 차량 침수까지 이어져 손해율이 크게 상승하기 때문이다.

1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보험개발원이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간 장마기간(6월 20일~8월 10일)의 교통사고 내역을 집계한 결과, 하루 평균 2943건의 사고가 일어났다. 이 기간 사고로 인한 사망자는 하루 평균 8명이고, 부상자는 평균 4543명이었다.

비가 오는 날에는 자동차 타이어와 지면 사이에 얇은 수막이 생겨 미끄러지는 사고가 많아지고, 치사율이 높은 큰 사고가 일어날 가능성도 크다. 집중 호우로 홍수가 발생했을 시 차량 침수 피해도 커질 수 있다.

이같은 장마철 사고는 손보사의 손해율 증가, 순익 감소로 직결된다. 게다가 대부분의 손해보험사들의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적정 손해율을 넘어선 수치를 보이고 있어 손보사들의 근심이 더해진다.

이에 손해보험업계는 손해율을 잡기 위해 장마철 비상근무체계의 가동에 나서고 있다.

먼저 삼성화재는 수도권 128곳과 지방 122곳 등 250곳의 상습 침수 지역을 선정, 3000명의 차량 침수예방 비상팀의 순찰을 강화한다.

삼성화재는 "집중호우 때 침수 피해를 예방할 수 있는 골든타임은 1시간으로, 긴급상황이 발생하면 순찰을 돌던 출동자가 위험지역에 주차된 고객 차량을 경찰과 공조해 안전한 곳으로 이동시킬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대해상 역시 2012년부터 자사 교통기후연구소를 통해 강남역·대치역·사당역 등 서울시내 상습 침수지역에 감지시스템을 설치, 고객들에게 알림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 전국을 16곳으로 분할해 지역별 긴급지원단을 구성, 기상특보가 발표되면 피해지역과 규모를 파악해 지원단을 파견해 견인·구난 활동을 벌인다.

KB손해보험도 폭우가 예상되는 지역의 고객에게 사전안내 문자메시지(SMS)를 발송하고, 강수량이 12시간 이내 180㎜ 이상이거나 태풍경보가 발표됐을 경우 침수 예상지역의 순찰을 강화해 필요한 경우 견인 조치를 한다.

이와 관련, 보험업계 관계자는 “7월부터 9월은 집중호우로 인한 차량 침수피해 가능성이 커지는데다 여름 휴가철로 차량 이동이 많아 자동차 손해율이 크게 높아지는 시기”라며 “손해보험의 특성상 자동차보험뿐만 아니라 풍수해보험까지 장마와 태풍 등으로 인한 크고 작은 사고가 많아 그만큼 피해보상도 늘어나 손해율 상승 우려가 높다”고 말했다.

담당업무 : 은행, 보험, 저축은행 등을 담당합니다.
좌우명 : Carpe Diem & Memento Mor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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