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성차 상반기]'개별소비세+신차 효과' 내수 쌍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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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성차 상반기]'개별소비세+신차 효과' 내수 쌍끌이
  • 장대한 기자
  • 승인 2016.07.05 14: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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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삼성 판매량 증가율 26% '1위', 한국지엠 10% 내수점유율 '달성'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장대한 기자)

▲ 쉐보레 올 뉴 말리부 ⓒ 한국지엠

완성차 업체들이 막바지 개별소비세 혜택과 더불어 신차 효과를 톡톡히 누리며 지난 상반기 동안 일제히 내수 증가세를 기록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기아차, 한국지엠, 쌍용차, 르노삼성 등 5개 완성차 업체들은 올해 상반기 내수시장에서 총 81만2265대를 판매하며, 전년 동기 73만2688대 대비 10.9%의 증가세를 나타냈다.

업체별로 살펴보면 가장 높은 증가세는 르노삼성이 기록했다. 르노삼성은 SM6와 SM7의 판매 증가에 힘입어 총 4만6916대를 판매, 전년 동기 대비 25.9%의 오름세를 나타냈다.

특히 SM6의 경우 지난 3월 출시된 이래 2만7211대의 판매고를 올리며 르노삼성의 반등에 큰 힘을 보탰다. 준대형 LPG 시장의 강자로 자리매김 하고 있는 SM7도 LPe 모델의 꾸준한 인기에 힘입어 상반기 동안 3480대가 팔렸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72.7%의 증가한 수치다.

다만 르노삼성은 가장 큰 폭의 실적 증가세를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상반기 국내 완성차 업체 내수 판매량 순위는 최하위에 머물렀다.

한국지엠의 상승세도 만만치 않았다. 같은 기간 한국지엠은 내수 판매량이 8만6779대로 집계, 21.6%의 증가세를 보였다.

한국지엠의 실적 호조 뒤에는 2월 출시된 이래 4만 대가 넘게 팔린 스파크, 5월 출시와 함께 1만2562대의 판매고를 기록한 말리부 등의 신차 효과가 두드러졌다. 이들 차종은 각각 56.9%, 58.4%의 증가세를 이루며 한국지엠의 상승세를 견인했다.

한국지엠은 상반기 내수 판매량이 전체 내수 판매량의 10.7%에 이른 만큼 하반기에도 상승 흐름을 이어간다면 제임스 김 사장의 염원인 내수 점유율 10% 달성도 무리없을 것이라는 평가다.

▲ 올 뉴 K7 ⓒ 기아자동차

뒤를 이어 기아차는 상반기 동안 27만6750대의 판매고를 기록, 14.1%의 실적 증가를 이뤘다.

기아차는 K3, K5, K7 등 K시리즈 삼총사와 스포티지, 쏘렌토 등 스테디셀러 모델의 약진이 주효하게 작용했다. 특히 지난 1월 출시한 K7의 경우 상반기 동안 2만8890 대가 팔리며 전년 동기간 대비 200%가 넘는 성장세를 나타냈다.

K시리즈는 K9을 제외한 모든 모델이 각 2만 대 판매를 넘어섰으며, 스포티지와 쏘렌토도 각각 2만7744대, 4만3912대가 팔리며 실적 증가에 일조했다. 여기에 신차 니로 역시 판매 성장세가 두드러지며 출시 2달이 조금 넘은 기간 동안 8366대가 팔렸다.

쌍용차는 상반기 판매량 5만696대로 11.6%의 내수 확대를 보였다.

특히 티볼리 브랜드의 인기가 식지 않고 오히려 늘고 있어 상반기에만 1만8524대의 판매고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51% 증가한 수치로 티볼리 확장판인 티볼리 에어 출시가 유효했음을 증명한다.

다만 쌍용차는 티볼리 의존도가 심화되고 있다는 점을 항상 지적받고 있지만  내년 출시되는 대형SUV 'Y400'이 등판하기 전까지는 티볼리 판매 확대에 더욱 속도를 낼 전망이다.

내수 시장에서 가장 높은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현대차는 상반기 실적 상승률이 4.5%로 소폭 올랐다. 판매량은 35만1124대다.

현대차 내수 실적 상승을 이끈 모델은 △아반떼 5만2175대 △투싼 3만1741대 △싼타페 4만1178대 △DH제네시스 1만7297대 △EQ900 1만7114대 등이다. 특히 고급 브랜드인 제네시스 모델의 성공적 안착과 스테디셀러 모델들이 꾸준한 인기를 얻으며 안정적인 판매 흐름을 이어갔다.

다만 그랜저 하이브리드, 쏘나타 하이브리드, 아이오닉 하이브리드 등 친환경 모델의 실적이 감소 폭으로 나타났으며, 올해 신차인 아이오닉 하이브리도조차 월 1000대 미만의 판매량에 그치며 해당 시장에서의 고전이 이어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완성차 업체들의 성장 동력이기도 했던 개소세 혜택 연장이 불발됨에 따라 하반기 실적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면서 "다만 각 업체들이여름 휴가철을 맞아 대대적인 프로모션을 실시하고 있는데다 하반기 경쟁력을 갖춘 신차 출시를 앞두고 있는 만큼 내수시장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담당업무 : 자동차, 항공, 철강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좌우명 : 생각하는 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대로 생각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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