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하반기 채용한파 지속 여부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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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 하반기 채용한파 지속 여부 '주목'
  • 윤슬기 기자
  • 승인 2016.07.06 15: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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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윤슬기 기자)

▲ 한국경영자총협회가 조사한 신규인력 채용계획이 있거나 이미 채용을 실시한 기업 비율ⓒ뉴시스

장기화된 저금리 기조와 기업구조조정 그리고 브렉시트 여파로 금융권이 몸집 줄이기에 나선 가운데, 하반기에는 채용 시점의 인력 수급에 따라 채용규모를 조정해 신규 채용을 진행할 전망이다. 하지만 금융업계는 저성장이 장기화되고 있고, 경영 여건이 악화되는 상황에서 예년 규모만큼 채용할 수 있을지 여부가 불투명하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시중 은행 가운데 하반기 신규채용을 계획한 곳은 신한‧KB국민‧우리‧기업은행이다. 이들 은행은 올 하반기에 KB국민은행은 약 300명, 신한은행은 240여명의 신입직원 채용이 예정돼 있다. 우리은행과 기업은행도 200여명 정도 신입 직원으로 뽑을 예정이다. 이들 은행들은 지난해 상반기 공채에서 총 474명을 신입행원으로 채용했지만, 올 상반기에는 신한은행의 100명을 제외하고는 한 곳도 일반직 채용을 진행하지 않았다.

반면 국책은행인 KDB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은 쇄신안에 따라 정원을 5~10% 감원해야 하는 만큼 하반기 신규채용 여부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산업은행은 지난해 하반기 70명, 수출입은행은 42명을 대졸공채로 채용했으나 구조조정과 성과연봉제 등의 이슈로 지난해 채용했던 규모만큼 신입 행원을 뽑을 수 있을지는 불확실하다.

은행권 관계자는 “매년 대졸공채를 진행하지 않은 적은 없으며, 올해도 채용은 진행할 것”이라며 “다만 국책은행들은 모두 기업구조조정 등으로 예년 수준만큼 신입행원을 채용할 수 있을지는 애매하다”고 말했다.

은행들의 하반기 채용 인원이 예년 보다 줄어든 이유는 경영 여건이 악화된 것에서 기인한다. 특히 은행들은 브렉시트로 인해 경영 전망이 불확실해졌고, 구조조정으로 인해 수천억 원의 충당금을 적립해야하는 상황이다. 기준금리도 1.25%로 하락하며 순이자마진(NIM)이 악화돼 은행들이 수익성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이와 더불어 스마트폰으로 은행업무를 이용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나 은행들은 지점 운영 보다는 비대면 중심으로 영업망을 개편하고 있다.

은행권 관계자는 “저금리로 인한 은행의 저수익 환경이 계속되고 있고, 수익성 개선요인이 뚜렷하지 않아 무작정 채용을 늘릴 수는 없는 상황”이라며 “올해 채용을 계획하고 있지만 과거만큼 수백명을 채용하는 것은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카드업계는 지난해 하반기 200여 명의 신입 직원을 뽑았고, 올 하반기에는 110여 명 정도 공채가 예상된다. 현대카드가 64명으로 채용인원이 가장 많았으며, 신한카드와 롯데카드는 지난해 하반기와 비슷한 수준의 규모로 신규 채용이 진행 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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