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 배치 결정]문재인·안철수 vs. 김종인…분열하는 야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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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 배치 결정]문재인·안철수 vs. 김종인…분열하는 야권
  • 박근홍 기자
  • 승인 2016.07.13 16: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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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安, "재검토-공론화 해야"…金, "무슨 재검토?"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박근홍 기자)

국방부가 13일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사드를 경북 성주에 배치하겠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와 관련, 야권의 지도부급 인사들이 서로 다른 견해를 피력하고 있어 정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와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는 모처럼 같은 목소리를 내고 있는 모양새다.

문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의 SNS 계정을 통해 '사드 배치 결정의 재검토와 공론화를 요청한다'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정부의 전격적인 사드 배치 결정은 도대체 왜 이렇게 성급하게 졸속으로 결정을 서두르는 것인지 이해하기 어렵다. 국익의 관점에서 득보다 실이 더 많은 결정"이라며 "사드 배치는 우리의 재정적 부담을 수반하므로 국회 동의 절차를 거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사드 배치는 원점으로 돌아가 재검토하고 사회적 공론화를 선행한 뒤에 국회 차원의 동의를 받아야 하는 사안이라고 역설한 것이다.

안 전 대표도 지난 12일 당 의원총회에 참석해 "사드 배치 결정은 국민적 합의를 거쳐야 하는 국가적 중요 사안이다. 국회라는 장을 통해 충분히 논의하고 국민의 합치된 의사를 결집해야 한다"며 "반드시 공론화를 통해 결정해야 한다. 공론화 과정에서는 철저히 국익 관점에서 따져야 한다"고 말했다.

재검토와 공론화가 필요하다는 문 전 대표와 같은 맥락의 주장을 안 전 대표가 개진한 것이다.

야권의 유력한 두 차기 대권주자들이 같은 입장인 반면, 김종인 더민주 비대위 대표는 13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재검토하라고 해서 그게 재검토가 되겠느냐. 사드 문제를 놓고 단편적으로 싸우고, 찬성이냐 반대냐는 논리로 다툴 사안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또한 문 전 대표의 발언에 대해 그는 "(문 전 대표가) 개인적으로 자기 의사를 발표한 것이다. 본인이 그렇게 생각을 하는 것이지"라며 "말이야 얼마든지 할 수 있는 것이다. 개인적으로 그런 소리를 하는 게 구속력이 있어야 말이지, 무슨 의미가 있느냐"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이어 김 대표는 사드 배치 공론화와 국회 비준과 관련해서도 "사드에 대해서는 더 이상 할 얘기가 없다. 이미 장소가 다 정해지지 않았느냐. 방법이 없다"며 "나는 내 입장을 얘기하는 거고 남의 이야기에 신경 쓰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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