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전대 2년…여전한 親朴·非朴 갈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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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 전대 2년…여전한 親朴·非朴 갈등
  • 김병묵 기자
  • 승인 2016.07.14 15: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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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청원 등판 유력…김무성은 누구 손 들까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김병묵 기자)

▲ 새누리당 서청원 의원(왼쪽)과 김무성 의원이 차기 전당대회에서 누구를 지지할 지 벌써부터 초미의 관심사다. ⓒ뉴시스

새누리당이 오늘(14일)로 지난 전당대회를 치른 날로부터 2년이 됐다. 그러나 친박계와 비박계의 계파갈등이 여전해, 사실상 2년 전과 똑같은 구도로 치러질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서청원 의원의 재 등판설이 유력해지며, 지난 전대의 맞상대였던 김무성 전 대표가 누굴 지지할지도 관심사다.

새누리당은 지난 2014년 7월 14일 전당대회를 치렀다. 당시 비박계를 대표한 김 전 대표와, 친박계를 대표해 나온 서 의원은 당대표를 두고 격돌했다. 두 사람은 강도 높은 신경전을 벌이며 전대 열기를 고조시켰다. 다른 후보군도 (전대 당시 기준) 이인제 전 의원, 홍문종 의원, 김을동 전 의원 등 친박계 세 사람, 김태호 의원, 김영우 의원, 김상민 의원, 박창달 전 의원 등 비박계로 분류할만한 인물이 네 사람으로 나뉘어 팽팽한 대결을 펼쳤다.

최종 결과는 김 전 대표의 승리로 돌아갔다. 친박계의 선봉장 홍문종 의원도 최고위원 등극에 실패하며 이 전대는 사실상 비박계의 판정승으로 끝났다는 평이 쏟아졌다.

그런데 친박계는 무너지지 않고 오히려 더욱 힘을 받았다. 신박(新朴)들이 속속 등장하는가 하면, 유승민 의원을 원내대표에서 밀어내는 등 세를 과시했다.

상황은 지난 20대 총선이 끝나서야 바뀌었다. 유리할 것으로 생각했던 선거에서 새누리당은 예상 밖의 참패를 당하며, 당내 주도권을 쥐고 있던 친박계에게 책임이 몰렸다. 김 전 대표도 책임을 지고 사퇴했지만 ‘진박 논란’으로 여론의 비난을 감수해야 했던 친박계의 상처도 작지 않았다.

결국 돌고 돌아 친박계와 비박계는 다시 한번 진검승부를 하게 됐다. 친박계의 SOS를 받은 맏형 서 의원이 다시 한 번 나설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에 김 전 대표가 비박계에서 누구의 손을 들어주느냐에 따라 ‘리턴 매치’의 윤곽이 나타날 예정이다. 김 전 대표는 14일 자신의 취임 2주년을 맞아 지지자 500여명과 서울 영등포 모처에서 만찬회를 갖는다. 이날은 여러 비박계의 당권주자들이 참석 의사를 밝혔으나 김 대표가 손사래를 친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권의 한 소식통은 14일 <시사오늘>과의 통화에서 “서 의원이 나설 경우를 대비해 비박계도 대항마를 고심하고 있을 것”이라며 “김 전 대표가 누군가를 밀면 그 쪽으로 (비박계의) 단일화가 이뤄질 수도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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