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업계, 해외 진출 러시 …신성장 동력 확보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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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업계, 해외 진출 러시 …신성장 동력 확보 '주목'
  • 윤슬기 기자
  • 승인 2016.07.15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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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윤슬기 기자)

국내시장 성장 한계, 카드 수수료인하로 인한 수익성 악화 등으로 경영난을 겪고 있는 국내 카드업계는 해외시장 진출을 통해 새로운 도약을 준비중이다. 지난해 해외진출 러시로 포석을 다진 중국과 동남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해외진출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15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금융위원회가 지난해 11월 영세‧중소 가맹점의 카드 수수료에 대해 신용카드는 0.7% 포인트, 체크카드는 0.5% 포인트 낮추기로 발표했다. 더불어 삼성페이와 같은 핀테크의 성장과 인터넷 전문 은행의 도입은 카드업계에 또 다른 위협적인 변수가 되면서, 카드사들은 신 성장동력을 찾기 위해 해외시장 진출을 활발히 하고 있다. 특히 동남아 시장은 카드 결제 시스템이 보편화돼있지 않아 향후 성장가능성이 높은 곳으로 국내 카드사들이 적극적으로 진출하고 있다.

카드 업계 관계자는 “현재 주로 중앙·동남아시아 국가에 카드사들이 적극적으로 결제 시스템 수출 및 마이크로 파이낸스를 설립하고 있다”며 “해외 진출이 당장 수입으로 직결되지는 않지만 국내 금융사가 미얀마에 진출해 성과를 얻은 것처럼 장기적인 관점에선 수익 창출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 BC카드 서준희 사장과 만디리은행 부디 사디킨(Budi. G Sadikin) 은행장이 합작사(JV) 설립에 대한 계약을 체결하는 모습(사진 왼쪽) 신한카드의 카자흐스탄 현지 법인 개소식 모습(사진 오른쪽) ⓒBC카드,신한카드 제공

먼저 지난 2014년 국내 카드사 중 가장 먼저 해외법인을 설립한 신한카드는 해외진출에 가장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인도네시아, 카자흐스탄을 중심으로 할부금융, 소액대출 사업에 이어 최근 미얀마에도 진출을 선언하고 현지법인 설립과 금융감독원 자회사 편입신고 등을 진행하고 있다.

현재 신한카드의 해외진출은 초기 단계임에도 성과가 좋은 것으로 평가된다. 경영성과 평가사이트인 CEO스코어(대표 박주근)에 따르면 지난해 7월 본격적인 영업을 시작하고 3개월 만에 신한카드의 카자흐스탄 법인인 ‘유한회사신한파이낸스’는 13억 400만원의 당기순이익을 냈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카자흐스탄 법인은 자동차금융에 주력하고 있지만 이를 바탕으로 내년에는 카드사업에도 진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BC카드는 지난 1월 인도네시아 법무부로부터 합작법인 ‘미뜨라 뜨란작시 인도네시아(Mitra Transaksi Indonesia)’ 설립을 공식 승인받고 법인 구성을 마무리했다. BC카드가 설립한 합작 법인은 신용카드 프로세싱 시스템 구축작업에 착수하고 시스템 구축 용역을 수행한다.

2017년 정식 론칭 후에는 신용카드 매입 사업과 시스템 유지·보수 등을 통해 수익 확보에 본격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KB국민카드는 KB금융지주 계열사인 KB캐피탈과 라오스 한상기업인 코라오그룹과 손잡고 합작 리스 회사 ‘KB 코라오 리싱(KB KOLAO Leasing)’을 설립해 라오스 자동차 할부 금융 시장에 진출한다.

삼성카드는 신흥 시장을 중심으로 제휴나 지분투자를 통해 해외진출을 내부적으로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하나카드 역시 지난해 11월 해외진출을 위해 카드 결제 관련 부가서비스 업체인 알리엑스와 해외 현지 매입대행 사업 업무협약(MOU)을 체결하는 등 동남아 시장 진출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우리카드도 지난해 12월 말 조직 개편과 함께 해외사업팀을 신설하고 전문 인력을 충원했다.

한 카드업계 관계자는 “지난 몇 년 간 해외 법인 설립 등으로 해외진출을 시작한 카드사들이 그동안 진행한 현지 시장 조사내용을 바탕으로 본격적인 사업 확대 및 현지인을 겨냥한 마케팅에 돌입했다”며 “포화상태인 국내시장을 넘어서 지급결제 기술력이 부족한 중국과 동남아가 도약의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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