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민주 중앙위]당헌개정 의결…당 역학구도,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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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민주 중앙위]당헌개정 의결…당 역학구도, ‘주목’
  • 오지혜 기자 윤슬기 기자
  • 승인 2016.07.18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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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에서> 당 대표 출마 '추미애·송영길'-최고위원 도전 '양향자' 손님맞이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오지혜 기자 윤슬기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전당대회까지 한 달여 앞둔 가운데 18일 제7차 중앙위원회의를 열고 당 대표와 대표위원 선출을 위한 당헌 개정을 최종 의결했다.

앞서 더민주당 비대위는 권역·직능별 대표를 각각 5인씩 선출해 지도부를 구성하는 혁신안 내용을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다만, 명칭은 최고위원으로 일괄 개칭했다.

또 현행 총무·조직·디지털·전략홍보·민생으로 나뉜 5본부장제는 사무총장제로 전환하기로 했다.

▲ 더불어민주당 제7차 중앙위원회의가 열린 18일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 앞에서 당 대표 출마를 선언한 송영길 의원과 추미애 의원이 나란히 중앙위원들을 반갑게 맞이하고 있다. 그 뒤로는 최고위원 도전을 시사한 양향자 광주 서구을 지역위원장이 서있다. ⓒ 시사오늘

이날 중앙위가 예정된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 앞에는 당 대표 출마를 선언한 송영길 의원과 추미애 의원이 나란히 중앙위원들을 반갑게 맞이하고 있었다.

그 옆에는 지난 6일 광주 서구을 지역위원장으로 새로 선출된 양향자 전 삼성전자 상무가 의원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누고 있었다.

앞서 양 위원장은 "더민주가 지난 광주 총선에서 국회의원을 배출하지 못한 상황에서 누군가는 호남 출신으로 지도부에 들어가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정치인의 길에 접어든 만큼 어렵고, 쉬운 것을 따지지 않고 시대적인 문제 해결과 호남 목소리 대변을 위한 방법을 찾겠다"며 최고위원 도전을 시사한 바 있다.

권역별 최고위원 5명은 시도당위원장 가운데 호선 방식으로 선정된다. 나머지 5명은 여성·청년·노인·노동·민생 등 5개 부문별 최고위원으로, 각 부문의 전국위원장에 선출된 사람이 자동적으로 최고위원을 겸직한다.

특히, 이번에 선출되는 최고위원들은 차기 대선국면과 맞물려 당 역학구도의 향배를 좌우한다는 점에서 그 인선에 어느 때보다 높은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 더불어민주당이 전당대회까지 한 달여 앞둔 가운데 18일 제7차 중앙위원회의를 열고 당 대표와 대표위원 선출을 위한 당헌 개정을 최종 의결했다. ⓒ 시사오늘

이날 김종인 비대위 대표의 인사말도 '정권교체'에 방점이 찍혔다.

김 대표는 "당의 근간인 전국의 지역위원장 선출을 대부분 완료했고, 지역위원장 경선도 이달 말이면 모두 완료될 예정"이라면서 "당이 차근차근 정상궤도로 나아가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김 대표는 "총체적 무능 정권에서 모든 것을 제자리로 돌려놓기 위한 유일한 방법은 내년 대선에서 집권하는 것"이라며 "8·27 전당대회는 집권을 위한 전당대회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 뒤를 이은 인재근 부의장 역시 "오늘 우리는 전당대회 준비를 위해 모였다. 우리가 진정 원하는 것은 대선 승리"라고 밝혔지만, "중앙위는 지난 총선에서 비례대표 순번을 민주적으로 정했고 당의 정체성을 바로 세웠다"고 발언, 김 대표를 겨냥했다.

앞서 김종인 대표와 중앙위는 지난 3월 총선 비례대표 순번 등으로 첨예한 갈등을 빚었다. 당시 중앙위가 비례 후보자 명단과 칸막이 투표 방식에 반발하자, 김 대표는 "그따위로 대접하는 정당에서 일할 생각 없다"며 대표직 사퇴까지 시사한 바 있다.

곧바로 비공개로 전환된 회의에서는 총 8가지 사안에 대한 당헌개정이 만장일치로 의결됐다.

구체적으로 △최고위원 일괄 개칭 △전국대의원 권리당원 피선거인 자격 변경 △부문 대표위원 선출을 위한 권리당원 선거권 자격 명료화 △당 대표 및 대표위원 궐위시 선출방법 정비 △당 대표 및 부문 대표위원 예비경선인 수 4인으로 동일 적용 △부문 대표위원-전국위원장 겸임 조항 마련 △당 추천 절차 마련 △노동 대표위원 선출 선거인 기준 변경 등을 골자로 한다.

한편, 당초 이날 중앙위에서는 사드배치 관련 이견을 보이고 있는 김종인 대표와 일부 중앙위원 간 공방이 펼쳐질 것으로 관측됐으나, 대체로 전당대회 준비를 위한 당헌 개정에 집중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더민주당 관계자는 <시사오늘>과 만난 자리에서 "노동 대표위원 선출 선거인을 두고 논쟁이 벌어지긴 했지만, 딱히 공방을 벌인 부분은 없었다"며 "전당대회에 집중하는 모습"이라고 밝혔다.

 

담당업무 : 국회 및 야당 출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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