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 '3조 원' 카자흐스탄 유전 플랜트 제작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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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 '3조 원' 카자흐스탄 유전 플랜트 제작 나서
  • 장대한 기자
  • 승인 2016.07.18 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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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장대한 기자)

대우조선해양은 카자흐스탄의 텡기즈 유전(Tengiz Field)에 대한 다국적 석유회사들의 최종 투자 결정이 내려짐에 따라 3조 원 규모의 원유 생산 플랜트의 건조에 들어간다고 18일 밝혔다.

앞서 대우조선해양은 2014년 11월 텡기즈셰브로일社(이하 TCO)로부터 유정제어, 원유처리시설 등 생산설비 모듈(Module)을 제작하는 공사를 수주한 바 있다. 총 제작 물량만 약 24만톤에 달하는 이번 프로젝트는 대우조선 해양플랜트 생산인력이 약 3년 정도 안정적으로 일할 수 있는 물량이다.

대우조선은 이들 물량을 옥포조선소와 자회사인 신한중공업 등에서 90여개의 모듈로 제작해 2020년까지 인도할 예정이다. 이 프로젝트의 상세설계와 대형장비 구매, 현지 설치공사 등은 주문주 책임 하에 진행되며, 대우조선해양은 모듈의 제작만 담당하게 된다.

계약가도 공사 물량이 증가하면 연동돼 증액하는 방식이라 기존에 턴키공사로 수주했던 해양플랜트 공사에 비해 손실 위험이 극히 적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번 투자 결정은 대우조선이 창사 이래 최대의 어려움을 겪고 있음에도 기술력과 생산능력에 대해서는 세계적인 기업들이 신뢰를 받고 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갖는다. 또한 글로벌 오일 메이저 회사들이 급격한 유가하락 등으로 투자 결정을 미뤄왔던 상황에서 나온 결정으로 석유회사들이 투자를 재개하는 신호탄으로써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

정성립 대우조선 사장은 "이번 투자결정은 최근 해양 공사 물량의 감소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내 기자재 업체와 협력사에게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철저한 준비와 실행으로 회사에 대한 시장의 우려를 불식시키고 분위기 반등의 기회로 삼겠다"고 말했다.

한편 텡기즈 유전을 운영하는 TCO는 세계적 석유회사인 셰브론(Chevron, 지분 50% 보유)과 엑슨모빌(ExxonMobil, 지분 25% 보유) 등으로 구성돼 있다. 본 회사들의 투자자들은 카자흐스탄 유전 확장 프로젝트에 약 42조 5000억 원을 투자하기로 결정했다.

담당업무 : 자동차, 항공, 철강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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