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성차 7월 실적]개소세 직격탄 내수 판매량 '급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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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성차 7월 실적]개소세 직격탄 내수 판매량 '급감'
  • 장대한 기자
  • 승인 2016.08.02 16: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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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휴가철 영향에 실적 반등도 '어려워'…신차 출시로 활로 모색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장대한 기자)

▲ 르노삼성의 주력모델 SM6의 7월 내수 판매량은 4508대로 전월 7027대 대비 35.8% 감소했다. ⓒ 르노삼성

국내 완성차 업체들의 7월 내수 실적이 전월 대비 큰 폭으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르노삼성과 현대차의 내수 실적은 30% 이상의 낙폭을 보였으며, 그 뒤를 이어 쌍용차, 한국지엠, 기아차 등도 일제히 두자릿 수의 내수 실적 감소를 겪었다.

업계는 지난달 말을 기점으로 정부의 개소세 인하 혜택이 종료됨에 따라 내수 소비 심리가 위축된 데다 7월 중순부터 8월 말까지 휴가 시즌이 이어지는 탓에 당분간 실적 반등은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내다 봤다.

르노삼성, 7월 내수 '7352대'…전월比 31.8%↓

르노삼성은 7월 내수 판매량이 전월 대비 31.8% 줄어든 7352대로 집계됐다.

SM6가 7월 내수 실적에서 4508대로 가장 많은 판매를 이뤘지만 전월 7027대가 판매한 것과 비교해서는 35.8% 감소했다.

플래그십 세단인 SM7의 판매량도 6.1% 감소한 652대로 나타났으며, SM6와 함께 르노삼성의 주력 모델인 QM3 판매량도 1066대로 전월 대비 12.2% 줄었다.

SM3와 SM5 역시 660대, 312대 판매에 그치며 전월 대비 42.5%, 27.6%의 실적 감소를 나타냈다.

현대차, 7월 내수 '4만7879대'…전월比 31.6%↓

현대차는 7월 내수 판매량이 전월 대비 31.6% 감소한 4만7879대로 나타났다.

현대차의 주력모델로 꼽히는 아반떼는 지나달 판매량이 6244대로 전월 대비 49.5% 떨어졌으며, 그랜저도 3450대로 46.2% 줄었다. 쏘나타 역시 6858대가 팔리며 21.8%의 감소폭을 나타냈다.

더불어 PYL(Premium Younique Lifestyle) 라인업 삼총사인 벨로스터, i30, i40와 불후의 명작으로 불리는 아슬란이 월 100대에 미치지 못하는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대표 RV 모델인 투싼과 싼타페도 각각 3443대, 4670대 팔리는 데 그치며, 전월 대비 47%의 판매 감소를 겼었다.

그나마 친환경차 아이오닉과 지난달 7일 출시된 고급세단 G80이 선전하며 현대차의 자존심을 세웠다. 아이오닉은 전월 대비 24.2% 증가한 945대의 판매량을 기록했으며 G80도 출시 한달만에 3200대의 판매고를 나타냈다.

현대차 관계자는 "개소세 인하 혜택 종료, 근무일수 감소, 생산차질 등의 영향으로 국내 판매가 줄었다"며 "향후 경쟁력 있는 신차 출시와 지속적인 판촉 활동으로 내수 판매를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쌍용차, 7월 내수 '7546대'…전월比 22.6%↓

쌍용차는 지난 7월 내수 시장에서 7546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월 대비 22.6% 감소한 수치다.

특히 쌍용차는 개별소비세 인하 혜택 종료 영향으로 티볼리 브랜드가 4409대 판매에 그치며 전월 대비 22.8% 감소했다.

쌍용차의 유일한 승용 차종 체어맨W도 7월 한달 동안 51대 판매에 그치며 54.5%의 판매 감소를 겪었다.

이 외에도 코란도C, 렉스턴W의 판매량이 각각 487대, 260대로 집계되며 전월 대비 34.7%, 44.1%의 하락세를 보였다.

쌍용차 측은 "최근 더 뉴 코란도 스포츠 2.2와 티볼리 에어 가솔린 모델 등 추가적인 상품성 개선 모델을 출시했다"며 "하반기에도 다양한 제품 라업 강화를 통해 공격적인 시장공략에 나서겠다"고 전했다.

한국지엠, 7월 내수 '1만4360대'…전월比 20.5%↓

▲ 쉐보레 말리부는 7월 한달 동안 내수시장에서 전월 대비 26.8% 감소한 4618대가 팔렸다. ⓒ 한국지엠

한국지엠은 7월 한 달 동안 내수 시장에서 1만4360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월 대비 20.5% 감소한 수치로 경차 스파크와 상용차 라보를 제외하고는 전 모델이 판매 감소를 나타냈다.

한국지엠의 주력모델로 꼽히는 쉐보레 말리부의 경우 지난 한달 간 4618대가 판매됐다. 이는 전월과 비교해 26.8% 감소한 실적이다.

더불어 캡티바, 올란도, 트랙스 모두 7월 판매량이 전월 대비 일제히 하락, 전체 RV 부문 내수 판매량은 38.7% 떨어진 1872대로 나타났다.

다만 한국지엠은 회사 출범 이래 최대 7월 실적을 달성했다는 점에서 개소세 인하 여파에도 불구하고 선방했다는 평가다.

데일 설리번 한국지엠 부사장은 "한국지엠은 하반기에 볼트, 카마로SS 등 신차 출시는 물론 고객 체험 마케팅을 활발히 펼치고, 우수한 서비스를 지속 제공하는 등의 노력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기아차, 7월 내수 '4만4007대'…전월比 16.2%↓

기아차는 7월 내수 시장에서 전월 대비 16.2% 감소한 4만4007대를 판매했다.

승용 부문에서는 K3, K5의 감소가 뚜렷하게 나타났으며 RV 부문에서는 니로, 스포티지, 쏘렌토, 모하비의 판매량이 저조했다.

K3, K5는 각각 전월 대비 42.1%, 34.9%가 떨어진 2370대, 3174대의 판매량을 기록했다. 니로는 2242대로 2000대 고지를 4개월 연속 넘었지만 전원 대비 30.9%의 감소폭을 나타냈고, 스포티지 역시 3007대가 팔리는 데 그치며 39.6%의 판매 감소를 겪었다.

쏘렌토와 모하비도 판매량이 각각 25.4%, 26.6% 떨어진 5483대, 1220대로 집계됐다.

전월 실적과 비교해 판매량이 오른 기아 차종은 레이와 K7, 카니발 등으로 각각 2069대(20.8% 증가), 5086대(0.9%), 6773대(13.9%)로 나타났다.

기아차 측은 "개별소비세 인하 조치 종료에 따른 수요 감소 등의 영향으로 판매량이 감소했다"며 "다만 올해 1~7월 내수 누적 판매는 32만757대로 전년 동기간 대비 10.3% 증가했다"고 밝혔다. 

담당업무 : 자동차, 항공, 철강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좌우명 : 생각하는 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대로 생각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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