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 그룹 재건 ‘총알 장전’ 박차…장애물 철거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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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 그룹 재건 ‘총알 장전’ 박차…장애물 철거 '관건'
  • 최정아 기자
  • 승인 2016.08.08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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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최정아 기자)

그룹재건을 모색중인 금호아시아나그룹(이하 금호그룹)이 자금마련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금호그룹의 모회사인 금호산업은 아시아나항공 주식을 담보로 한도대출계좌를 개설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를 두고 일각에선 '금호고속 인수를 위한 자금마련의 일환 아니냐'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금호산업은 아시아나항공의 최대주주다.

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금호산업은 아시아나항공 지분의 약 8.7%에 해당하는 주식 1696만 6992주를 담보로 제공하고 중국건설은행, 현대증권, 미래에셋대우증권 등과 담보대출 계약을 최근 체결했다. 이를 통해 조달한 자금은 총 200억 원에 달한다.

이에 대해 금호그룹 측은 “대출이 실제로 집행된 상태다가 아니다”라며 “한도대출계좌를 신설해 둔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증권가의 시각은 조금 다른 것으로 보인다. 한 증권가 관계자는 8일 <시사오늘>과의 통화에서 “한도대출계좌는 마이너스통장과 비슷한 개념이라고 할 수있다”며 “업계의 우려 속에서도 금호그룹(금호산업)은 지난해에도 아시아나항공 주식을 담보로 대출을 해온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금호산업은 대출을 위해 지난해 말 아시아나항공 주식 2400만 주와 1000만 주를 각각 우리은행과 국민은행에게 담보로 제공했다.

▲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지난 7월 28일 오후 서울 종로구 나인트리 컨벤션에서 열린‘2016 종사자 미소국가대표 위촉식'에 참석해 아시아나 승무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뉴시스

박삼구 회장의 고민…그룹재건 장애물은?

최근 금호그룹은 그룹재건에 속도를 내고 있다. 금호그룹은 그룹재건을 위해 지난 7월 25일 금호고속 지분을 연내 인수하기로 결정했다. 업계에선 금호고속 인수계획이 성공리에 마무리되면, 박삼구 금호그룹 회장이 그룹재건의 마지막 과제인 ‘금호타이어’ 인수를 위해 박차를 가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하지만 증권가에선 “자금확보가 쉽지 않은 상황에서 금호타이어는 둘째 치고 금호고속이라도 성공적으로 인수할 수 있겠느냐”는 우려 섞인 반응이 나오고 있다. 그만큼 금호그룹의 그룹재건에 장애물이 많을 것이라는 예측이다.

특히 금호타이어의 보유 부동산 가치가 급등했다는 소식이 8일 전해지면서, 박삼구 회장의 그룹재편에 대한 고민도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금호타이어 광주공장이 위치한 일대 공지시가가 호남선 KTX 개통과 아파트 분양열기가 맞물리면서 최근 2년새 10% 이상 상승했다. 같은 기간 실거래가 상승폭은 최대 2배에 이른다. 이에 업계에선 부동산 가치 상승으로 매각가가 추가로 오를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또한 금호석유화학(이하 금호석화)과의 법적분쟁으로 금호그룹엔 악재가 될 것으로 보인다. 금호석화는 지난 7월 14일 ‘아시아나항공의 금호터미널 매각 과정에서 8000억원대의 손해를 입었다’며 박삼구 회장을 포함, 아시아나항공의 김모 이사, 서모 이사 등을 상대로 서울지검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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