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희 총장]靑비서관 시절 '엇갈리는' 평가,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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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희 총장]靑비서관 시절 '엇갈리는' 평가, 왜?
  • 정은하 기자
  • 승인 2016.08.10 17:41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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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여정부 교육정책 이해 못해" vs. "전문성으로 발탁한 인사"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정은하 기자)

▲ 이화여대 사태가 '최경희 총장의 사퇴 여부'를 중심으로 흘러가는 가운데, 최 총장의 주요 이력인 참여정부 교육문화비서관 시절에 대해 '엇갈린' 평가가 나와 이목이 쏠리고 있다. ⓒ시사오늘

이화여대 사태가 '최경희 총장의 사퇴 여부'를 중심으로 흘러가는 가운데, 최 총장의 주요 이력인 참여정부 교육문화비서관 시절에 대해 '엇갈린' 평가가 나와 이목이 쏠리고 있다.  

최 총장은 지난 2014년 7월 29일 이대 15대 총장으로 취임, 개교 이래 첫 이공계 출신으로 기대를 모은 바 있다.

그는 이대 사범대학 과학교육과를 졸업, 교육대학원에서 물리교육으로 교육학 석사를 받았고, 지난 1994년부터는 동(同)대학 사범대학 과학교육과 교수로 재직하며 학생처장, 한국과학기술학회 부회장, 연구처장·산학협력단장 등 다양한 보직을 두루 경험했다.  

그중 가장 눈길을 끄는 이력은 참여정부 당시 교육문화비서관직을 맡은 점이다.

최 총장은 취임 당시 <한국경제>와 인터뷰에서 "청와대 교육문화비서관으로 일할 당시 국내 교육을 넓게 볼 기회가 있었는데, 여대를 더 키워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여대만이 할 수 있는 부분을 찾아 오히려 기회로 만들 생각"이라며 포부를 밝혔다.

하지만 최 총장의 참여정부 교육문화비서관과 관련, 평가는 엇갈린다.

앞서 최 총장이 청와대 교육문화비서관에 발탁된 지난 2006년, 대부분 언론에서는 '과학교육 관련 다수의 책을 썼다', '일간지에 과학나라 칼럼을 게재했다',  '과학문화 이해를 위해 활발을 활동을 해왔다' 등 전문성에 초점을 맞췄다.  

참여정부 인사는 지난 9일 기자와 통화에서 "친한 사이는 아니었지만, 정치적 인물은 아닌 것으로 안다"며 "전문성으로 발탁됐고, 주변 인사평도 나쁘지 않았다"고 전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최 총장의 인선에 대해 '석연치 않다'는 지적도 나온다.

특히, 선임이었던 김진경 전 비서관이 전교조 초대 정책실장으로 사학법 개정, 교육양극화 해소에 적극적인 역할을 해왔다는 점에서, 전혀 다른 이력을 가진 최 총장의 발탁에 의문이 일었다.

2006년 5월 26일<프레시안> 보도에 따르면 김진경 전 비서관이 발탁된지 9개월 만에 청와대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그만두게 된 과정도 석연치 않았는데, 새 비서관 인선 과정도 썩 명확하지 않다.

이에 대한 배경은 김용일 한국해양대 교수가 지난해 한국교육정치학회 38차 춘계학술대회에서 발제한 '노무현 정부의 교육정책 결정 구조'에서 보다 구체적으로 드러난다.

김 교수는 해당 발제문에서 참여정부의 교육기조가 시간이 지나면서 변질됐다고 지적하면서 문민정부의 '5·31 교육개혁'에 대한 당시 청와대 관계자의 초기와 중·후기 발언을 비교했다.

발제문에 따르면, 당시 대통령직인수위원회는 지난 2003년, 5·31 교육개혁을 두고 "시장경제의 원리에 기초한 교육정책을 양산해 지역 및 계층 간 교육 불평등과 사회적 갈등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고 비판했다.

그러나 참여정부 말기인 2006년, 최경희 당시 청와대 교육비서관은 "5·31 교육개혁, 국민의 정부 제7차 교육과정 본격 적용 등 교육개혁의 기반을 구축했고"라는 발언이 실렸다.

김 교수는 이처럼 참여정부의 교육기조가 급선회한 데 대해 "5·31 교육개혁을 대체할 새로운 교육개혁을 실천할 실력은 없으면서, 학연과 지연으로 요직을 차지하는 데 눈먼 이들이 청와대, 교육혁신위원회, 교육부총리 등을 주무르면서 이들이 제 구실을 못하는 사이 정책 결정 과정에 오랜 기간 전문성을 축적한 관료들의 목소리가 커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익명을 요구한 당시 참여정부 관계자는 10일 <시사오늘>과 통화에서 "최 총장은 참여정부 교육정책 기조를 전혀 이해하지 못한 채 교육정책을 시행했다"면서 "이미 교육혁신위원회가 힘을 잃은 상태에서 행정관에 휘둘리고 상황에 휘둘리다 임기가 끝난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이어 "당시 교육문화비서관을 했을 때도 허점이 많이 보였는데, 이대 총장에 취임했을 때도 의외라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담당업무 : 공기업과 재계를 담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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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보사 2016-08-10 23:12:31
여기 이화여대학보사인가요?
이제 미래라이프추진하는 다른대학을 취재해야 되는게아닌감.
뭘하자는건지..최경희 물러나도 이대사태 그이후 라고 기사쓰겄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