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가슴확대술 부작용 최다 ‘구형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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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가슴확대술 부작용 최다 ‘구형구축’
  • 김진환 성형외과 원장
  • 승인 2016.08.13 0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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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외과·성형전문의 김진환 성형외과 원장)

본격적인 여름철을 맞아 가슴성형을 하는 여성들이 크게 늘고 있는데, 잘못된 수술로 부작용을 호소하는 이들도 적지 않다. 

가슴확대술(유방확대술)은 작은 가슴을 인공 보형물을 통해 크고 아름답게 만들어주는 수술이지만 자신의 피부체질이나 가슴 위치, 모양 등을 고려하지 않고 수술했다가는 큰 낭패를 볼 수 있다. 

구형구축(capsular contracture)

가슴성형의 대표적인 부작용으로는 구축현상과 흉터, 감염, 염증 등을 들 수 있다. 그중에서도 ‘구축현상’은 삽입된 보형물 주위에 두꺼운 피막이 형성되어 점차 딱딱해지는 증상으로 가슴성형을 고려하는 여성들 중 대부분이 구형구축 때문에 수술을 꺼리는 경우가 많다. 

보형물 제거 원인의 75%를 차지할 정도로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구축현상의 원인은 보형물의 위치가 제대로 자리 잡지 못해 발생하는 것이 대부분이며, 심한 경우 양쪽 가슴이 비대칭으로 변하거나 딱딱한 이물감이 들면서 심한 통증에 시달리게 된다. 이밖에도 보형물의 재질, 출혈, 염증, 감염 등이 원인이 될 수도 있다. 

사실 지금처럼 성형의술이나 의료장비가 발달하지 않았던 과거에는 이러한 부작용이 비일비재하게 일어났지만 요즘에는 보형물의 종류가 워낙 다양해지고 촉감이나 재질도 좋아져 부작용 위험이 크게 줄어든 게 사실이다. 

구형구축은 대체적으로 수술 후 4∼8개월 사이에 증상이 나타나기 때문에 조기발견이 가장 중요하고, 재수술이 필요한 경우에는 수술 후 약 6개월∼1년이 지난 후에 시행하는 것이 안전하다. 

단, 보형물이 손상되거나 변형된 경우라면 수술시기를 좀 더 앞당길 수 있고, 재수술은 첫 수술보다 까다롭기 때문에 반드시 임상경험이 풍부한 성형전문의에게 시술받아야 한다. 

만일에 발생할 수 있는 부작용을 예방하려면 몇 가지 따져봐야 할 사항이 있다. 바로 삽입될 보형물의 재질과 모양, 크기, 피부 절개 위치, 환자의 체형, 흉곽 크기 등을 고려해 자신에게 맞는 수술방법을 택하는 것이다. 

또 삽입될 보형물이 미국 FDA나 국내 식약처로부터 안전성을 허가받은 제품인지 확인해야 하고, 신체 사이즈보다 과도하게 큰 사이즈의 보형물은 피하는 게 좋다. 수술 후 가슴모양이 부자연스러워 보이는 것은 물론 심각한 부작용으로 이어질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아울러 보형물이 움직이는 것을 막기 위해 보정속옷은 반드시 착용해야 하며, 수술 후 약 한 달 동안은 감염 및 염증을 유발할 수 있는 술이나 담배, 찜질방 등을 피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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