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33人 “전대, 계파 아닌 비전 중심으로 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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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33人 “전대, 계파 아닌 비전 중심으로 가야”
  • 최신형 기자
  • 승인 2010.08.05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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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혜영 “당권파 국민들 고통외면, 비당권파 막무가내식 당권투쟁”
원혜영·이목희·백원우 의원 등은 오는 9월 18일로 예정된 민주당 전당대회가 당 노선과 비전의 재정립, 야권통합·연대 방향의 정립을 위한 토론 중심으로 진행돼야 한다고 밝혔다.

원혜영 의원 등은 5일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이 말하며 “40여일 앞으로 다가온 민주당 전당대회는 2012년 총선승리를 통해 대선승리로 나갈 수 있느냐를 가름하는 출발점”이라며 “근거 없는 비난, 인신공격이 아닌 지도부 2년의 성과와 한계, 그리고 4번의 선거 등에 대한 정확한 평가위에서 진행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의 이 같은 주장은 재보선 패배 이후 정세균 전 대표의 당권파와 민주희망쇄신연대의 비당권파간 벌어지는 계파갈등에 대한 당 안팎과 국민들의 비판을 차단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 민주당 이목희 전 의원(왼쪽부터)과 원혜영, 백원우 의원이 5일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 뉴시스

이어 원 의원은 “6.2 지방선거의 민심을 민주당이 제대로 받들지 못해 7.28 재보선에서 패했음에도 불구하고 당 지도부는 서민과 중산층의 노동과 삶의 고통을 줄여줄 수 있는 대안모색을 게을리 한다”고 비판한 뒤 “선거 직후부터 시작된 쇄신연대의 활동 역시 막무가내식 당권투쟁을 비춰져 야권연대를 위한 타협과 결단도 공천에도 많은 문제점들을 노출하는 등 국민들에게 실망감을 안겨줬다”며 당권파와 비당권파를 싸잡아 비난했다.

또 “7,28 재보선에서 민주당이 예상 밖 참패를 겪은 것은 지난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의 패배를 승리로 만들어 준 이른바 ‘경계선 유권자’들이 ‘유동적 지지’를 철회했다는 점”이라며 “경계선 유권자들과 함께 진보개혁정당으로 가는 노선·비전·강령 등을 선명하게 하고 신회를 줄 수 있는 대안을 만드는 게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이목희 의원은 “지방선거에서 보여준 민심의 주문은 민주당이 진보개혁의 깃발을 높이 들고 복지정당으로 나가라는 것”이라며 “이번 전대는 계파의 이익을 앞세운 줄다리기가 아닌 비전 중심으로 가야하고 이런 치열한 고민만이 민주당이 거듭날 수 있는 절호의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백원우 의원에 따르면 이들 모임은 오는 10일 워크숍을 통한 당의 노선·비전 등과 당헌·당규 등을 재검토하고 이번 달 27∼28일 전체 워크숍을 통해 모임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또 이들 외에 이번 모임 취지에 동의한 전·현직 의원은 강기정·김근태·김민석·김부겸·김상희·김형주·노영민·박선숙·백원우·서갑원·선병렬·설훈·신기남·오영식·우상호·우원식·유기홍·유승희·유인태·이기우·이목희·이인영·이철우·이호웅·이화영·임종석·장영달·정범구·조정식·최규성·최재성·한병도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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