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지지율이 올랐다는데 민란 얘기는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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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지지율이 올랐다는데 민란 얘기는 왜?
  • 윤종희 기자
  • 승인 2016.08.17 11: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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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윤종희 기자]

새누리당 지지율과 국민의 실제 삶 사이에 괴리감이 느껴진다.

여론조사 전문업체 <리얼미터>가 지난 15일 발표한 8월 둘째 주 주간 집계에 따르면 새누리당 지지도는 0.9%포인트 오른 33.6%로 2주 연속 상승했다.

하지만 17일 인터넷 포털사이트에 올라온 ‘전기료 폭탄 현실화’ 기사에 달린 댓글들은 정부·여당에 대한 분노 일색이다.

“힘 없고 돈 없는 서민들만 죽어야 하는 나라, 상식이 무시되고, 원칙이 무시되는, 막장 같은 나라”라는 분통과 함께 심지어 “이달 요금고지서들 받아보면 전국 곳곳에서 민란 날 수도 있다”라는 경고성 댓글까지 보인다.

▲ 새누리당 지지율이 올랐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오고 있지만 인터넷 여론은 전기료 누진제와 관련해 정부·여당에 대한 분노로 가득하다. 사진은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 ⓒ뉴시스

전기료 기사가 아닌 ‘8월 들어 서울의 평균 기온이 109년 만에 가장 높았다’라는 기사에 달린 댓글들도 전기료 누진제와 관련, 정부·여당을 성토하는 댓글들로 가득하다.

“집에 아픈 환자 있으면 낮에 계속 에어컨을 틀어놔야 하는데 이게 서민을 위한 누진제인가”하고 가슴을 친다.

이와 관련, 올 여름 폭염으로 대상포진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잠을 설치는 등 불규칙한 생활로 면역력이 떨어진 게 주요인이다. 대상포진 환자와 그 가족들은 전기료 누진제에 분노할 게 뻔하다.

이 가운데 이날 국민안전처는 긴급재난문자를 통해 폭염경보를 알리면서 12~17시까지 야외활동 자제를 권유했다. 이에 ‘12~17시까지 집에서 에어컨 틀고 전기료폭탄 맞으라는 거냐’라는 성토가 터져나오고 있다.

결론적으로 새누리당 지지율이 상승했다는 것은 서민들의 삶과 동떨어진 ‘그들만의 얘기’로 의미를 부여하기 어렵다.

한편, 이번 조사는 지난 8일부터 12일까지 닷새간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531명을 상대로 유선(20%)·무선전화(80%) 병행 임의걸기(RDD) 및 임의스마트폰알림(RDSP)에 따라 전화면접(CATI), 스마트폰앱(SPA), 자동응답(ARS) 혼용 방식으로 실시됐다.

응답률은 전체 9.5%,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1.9%포인트다. 통계 보정은 지난 6월 말 행정자치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 연령, 권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으로 이루어졌다.

이번 여론조사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담당업무 : 大記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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