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은 주류 전쟁?…더민주 친노 기세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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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은 주류 전쟁?…더민주 친노 기세몰이
  • 김병묵 기자
  • 승인 2016.08.22 14: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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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에서도 친박 압승…대선 앞두고 ´결집´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김병묵 기자)

▲ 21일 열린 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위원장 경선에서 승리한 전해철 의원(안산상록갑) ⓒ뉴시스

내년 대선은 결국 친박계와 친노계, 여야의 주류 계파간 전쟁이 될까.

더불어민주당에서 당내 주류로 분류되는 친노(親盧), 혹은 친문(親文)계의 기세가 심상찮다. 이들은 21일 경기도당 위원장 자리를 차지, 수도권에서 기세를 올렸다. 공교롭게도 앞서 지난 9일 열린 새누리당 전당대회에서도 당내 주류인 친박계가 압승한 바 있다. 이 같은 정치권 분위기에 '내년 대선을 앞두고 각 당에서 이미 조직이 탄탄한 주류 계파가 결집한 효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날 경기도 수원시 서수원칠보체육관에서 열린 더민주 경기도당위원장 경선에서 전해철 의원(안산상록갑)이 승리했다. 전 의원은 대의원 현장투표와 ARS투표에서 각각 1136표(28.77%)와 9574표(34.5%)를 얻어 총 63.27%를 차지, 36.73%에 그친 이언주 의원(광명을)을 제쳤다. 전 의원은 친문 주류, 이 의원은 손학규계 비주류로 분류되는 인사다.

앞서 20일엔 서울시당 위원장에 김영주 의원(영등포갑)이, 인천시당 위원장에 박남춘 의원(남동갑)이 선출된 바 있다. 김 의원은 범친노(정세균계)로 역시 주류에 속하며, 박 의원도 친문계의 핵심 인사로 알려졌다.

여당과 제1야당에서 이처럼 주류세력이 득세하리라고 예상한 이들은 많지 않았다. 지난 총선을 전후로 이미 팽배해진 친박계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나, 호남에서 일었던 반(反) 문재인 정서를 감안할 때 최소한 이런 수준의 ‘싹쓸이’는 없을 것이라는 인식이 대부분이었다. 실제로 비박계는 ‘총선 책임론’을 내세워 친박계를 향해 맹공을 퍼부었다.

그럼에도 친박이나 친노계와 같은 주류 계파가 힘을 내는 것은 대선을 앞두고 조직력이 발휘된 결과라는 해석이 나온다. 정치권의 한 핵심관계자는 이날 <시사오늘>과 만난 자리에서 “대선이 앞에 있기 때문에 당원들도 더 이상의 모험수 보다는 대권주자를 중심으로 뭉치게 될 것”이라며 “그런 측면에서 이미 헤게모니를 쥐고 있던 친박계나 친노계가 훨씬 빠르게 결집할 수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이대로 가면 내년 대선도 결국은 친박계가 세운 후보 대 친노계가 세운 후보의 싸움이 될 것”이라며 “나와 가까운 K대학의 모 정치외교학 교수에게서 (현 상황은) 점점 정당이 여론으로부터 멀어지는 징후라고 들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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