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또 내분?…TK·비주류가 수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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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 또 내분?…TK·비주류가 수상하다
  • 김병묵 기자
  • 승인 2016.08.26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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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배치·우병우 논란에 입장 엇갈려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김병묵 기자)

▲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오른쪽)와 정진석 원내대표 ⓒ뉴시스

새누리당 내부가 다시 시끄럽다. 얼마 전 전당대회를 치르며 분위기를 환기했지만, 여전히 산적한 문제들은 풀리지 않았다. 특히 사드 배치를 두고 TK(대구경북)에서 반대 목소리가 나오고, 청와대 우병우 민정수석 논란도 비주류의 반대와 함께 갑론을박이 오간다.

우선 사드 배치 장소 논란이다. 사드 배치 제3의 장소로 김천과 인접한 성주군 초전면의 한 골프장이 거론되면서 김천 지역 주민들의 반발과 함께, 김천시가 지역구인 이철우 의원도 반대 의견을 내놨다.

이 의원은 지난 24일 오후 김천 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사드 배치 결사반대 범시민 투쟁 결의대회’에 참석해 "사드 배치와 관련해 오래전부터 주민을 설득하고 충분히 이해를 시킨 다음에 배치 지역을 발표해야 한다고 말했다”며 "국방부 장관에게 제3후보지는 반드시 주민들이 오케이(OK) 할 때 발표해야 한다고 얘기했다”고 말했다.

예상된 반발이지만 이 의원이 원래 사드에 강경한 찬성론자였으며, ‘TK친박’의 대표적인 인물 중 하나라는 점에서 이목을 모은다. 사드 논란이 결국 TK를 흔들고 있지 않느냐는 의견도 나온다.

대구 정가의 한 소식통은 26일 <시사오늘>과의 통화에서 “이쪽 민심이 심상치 않다. 현 정부와 새누리당에 대해 ‘부글부글’ 한다”면서 “친박계고 뭐고 사드 앞에선 힘도 못 쓰지 않나. 예전엔 (새누리당 지지가) 8대 2정도 됐으면, 지금은 거의 반반도 못 될 것 같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친박계 일색으로 지도부가 구성되며 2선으로 후퇴한 비박계지만, 우 수석 문제를 두고 다시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비주류, 비박계 의원 몇 사람은 이미 개인적으로 '사퇴 찬성'을 언급했다. 여기에 삼분의 일 이상이 이에 동조한다는 설문조사 결과도 등장했다.

<국민일보>의 26일 보도에 따르면, 새누리당 의원 중 50명이 설문조사에서 ‘우 수석이 사퇴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129명의 현역 의원들 중 출장과 휴가 등으로 연락이 닿지 않은 22명을 제외한 107명이 대상이었기 때문에 응답자의 절반에 육박하는 숫자다. 범친박계로 분류됐던 정진석 원내대표도 포함됐다.

“우 수석이 자리를 유지해야 한다”고 주장한 인사는 이장우 최고위원을 비롯한 친박 강경파를 중심으로 13명에 그쳤다. 이정현 대표를 비롯한 44명은 아예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여권 정계의 한 관계자는 이날 <시사오늘>과의 통화에서 “지도부를 친박계가 싹쓸이하면서 오히려 대놓고 청와대를 밀어주기는 눈치가 보이는 상황”이라며 “전대가 끝났지만 갈등은 전혀 해소되지 못한 상태 같다”고 말했다.

다만 새누리당의 한 당직자는 “우 수석의 진퇴 문제는 계파와 아무 상관이 없는 개인 견해”라며 “더 이상의 분당이나 이탈 움직임은 없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담당업무 : 게임·공기업 / 국회 정무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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