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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준 교수, "한일, 무역 파트너로서 동반성장 가능성 주목"
<동반성장포럼(24)>자동차 부품·정유·식품 수출 증가가 대일(對日) 무역 역조현상 해소 기여
2016년 08월 26일 (금) 장대한 기자 sisaon@sisaon.co.kr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장대한 기자)

   
▲ 지난 25일 열린 제35회 동반성장포럼에서 박상준 와세다대학교 경제학과 교수(왼쪽)와 정운찬 동반성장연구소 이사장이 포럼 참석자들의 질문에 답을 하고 있다. ⓒ 시사오늘 장대한 기자

한일간 무역 관계에서 두드러졌던 대일(對日) 무역 역조현상이 최근 들어 완화되고 있는 배경에는 기계류·운송기기, 광물 연료(석유 정제), 식음료 부문에서의 수출이 늘어났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박상준 와세다대학교 경제학과 교수는 25일 서울대학교 교수회관에서 열린 제35회 동반성장포럼에서 "한일간 무역수지 격차 완화는 2011년 대지진 이후 한국 제품에 대한 수요 증가와 한국 자동차 부품사들의 일본 시장 진출로 인한 수출 증대 영향이 주요하게 작용한 결과"라고 밝혔다.

박 교수는 "우선 7~8년 전만 하더라도 화학제품과 함께 일본의 대한(對韓) 무역수지 흑자를 이끌었던 기계류·운송기기 산업 부문이 한국 자동차 부품사들의 활발한 일본 시장 진출로 인해 무역 흑자 규모가 줄어들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일본은 전통적으로 수입차들이 성공하기 힘든 시장임에도 불구하고 현대모비스, 만도 등 기술력을 앞세운 국내 자동차 부품사들의 경우 일본 시장을 성공적으로 공략했으며, 무역 역조 해소에 기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일본의 대한(對韓) 무역수지는 대지진이라는 외부적인 영향으로 인해 변화가 생기기도 했다"며 "일본은 후쿠시마 원전 사고 직후 핵발전소들의 운영을 정지함에 따라 한국으로부터 광물 연료 수입을 늘리게 됐다"고 덧붙였다.

또 "석유 정제 시설이 부족했던 일본은 국내 기업인 SK이노베이션, 현대오일뱅크 등의 정유사로부터 수입을 많이 했으며, 이로 인해 대한(對韓) 광물 연료 무역수지는 5000억 엔이 넘는 적자를 봤다"고 전했다.

박 교수는 광물 연료뿐만 아니라 식음료품 역시 일본이 한국과의 무역에서 적자를 보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대지진 이후 방사능 문제가 크게 불거지자 한국 식음료품에 대한 일본 내에서의 선호도가 크게 증가했으며, 한류의 인기까지 더해지면서 일본 시장에 한국 제품들이 많이 들어가게 됐다"고 강조했다.

박 교수는 "우리나라 업체들만 일본 시장에 진출해 무역적조 현상을 해소하고 있는 것만은 아니다"며 "GMB라는 일본 자동차 부품 제조업체는 현대차에 자사 제품을 납품하고자 국내에 GMB 코리아라는 자회사를 설립, 매출액의 50% 정도를 현대차로부터 발생시키고 있다"고 소개했다.

더불어 "일본의 반도체 제조기업 스미토모 화학은 삼성전자와 거래하기 위해 지난 2012년 190억 엔을 투자해 국내에 터치패널 공장을 설립하는 등의 행보를 보였다"고 주장했다.

박 교수는 "결국 한일간 무역 관계를 단순히 무역 역조 현상에만 주목할 것이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서의 무역 경쟁자이자 파트너로서 서로의 경쟁력을 높이고 동반 성장할 수 있는 관계로 나아갈 수 있는 긍정적인 부분들을 살펴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장대한 기자 sisaon@sisaon.co.kr이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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