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실시간 급상승 검색어 1위…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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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실시간 급상승 검색어 1위…이유는?
  • 윤종희 기자
  • 승인 2016.08.29 11: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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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윤종희 기자]

전날(28일) 사실상 대선출마 선언을 한 안철수 국민의당 전 공동대표가 29일 오전 10시 30분경 포털 사이트 네이버 실시간 급상승 검색어 1위에 오르는 등 주목을 받고 있다.

이는 지난 27일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에서 추미애 신임 대표를 비롯해 새 지도부가 소위 친 문재인계로 구성된 것과 무관치 않다. 아울러 앞서 지난 8·9 새누리당 전당대회 결과, 이정현 대표 등 소위 친 박근혜계로 새 지도부가 구성된 것과도 깊은 관련이 있다.

▲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가 지난 28일 사실상 대선출마를 선언하면서 주목을 받고 있다. ⓒ뉴시스

친 박근혜계와 친 문재인계는 그 동안 책임론의 중심에 서 있었지만 책임을 지기는커녕 당권을 다시 거머줬다. 이로써 변화에 대한 기대감은 사라지게 됐다.

하지만 민심은 뭔가 바꿔보고 싶은 욕구가 크다. 지난 4월 총선을 앞두고 당시 안철수 대표는 당 안팎의 야권단일화 압박에 단호하게 맞섰다. 이는 새로운 모습이었고 변화에 대한 기대감에 부응하는 것이었다. 결과는 국민의당 돌풍이었다.

안 전 대표는 지난 번 김수민·박선숙 의원이 연루된 총선 리베이트 의혹과 관련, 당 대표로서 책임을 지겠다며 천정배 전 공동대표와 함께 사퇴했다. 이는 친박계와 문재인계에 비교되는 행보로, 역시 뭔가 다른 것을 원하는 민심과 맞아떨어졌다.

많은 사람들이 안 전 대표의 ‘콘텐츠 부족’을 지적한다. 도대체 안철수의 새정치가 무엇인지 모르겠다고 비난한다. 틀린 말이 아니다. 하지만 지금 대선주자로 유력하게 거론되는 다른 인물들도 안 전 대표와 똑같은 문제를 안고 있다.

안 전 대표는 의사 출신으로 국내 대표적 정보보안 업체인 (주)안랩을 설립했다. 이런 이력만으로 안 전 대표는 기존 정치인들과 다른 이미지를 구축할 수 있었다. 그래서 기존 정치권에 싫증이 나 ‘이번에는 좀 바꿔보자’라는 민심과 부합된다.

물론, 이미지 정치는 쉽게 무너질 수 있다. 하지만 다른 누군가가 보다 선명하고 새로운 이미지를 보여줬을 때 이야기다. 지금처럼 기존의 정치권이 수구적인 모습만 보일 경우 '안철수 이미지'의 긍정적 효과는 계속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담당업무 : 大記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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