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업계, 美 금리 인상 조짐에 보험사 '매수' 의견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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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업계, 美 금리 인상 조짐에 보험사 '매수' 의견 유지
  • 전기룡 기자
  • 승인 2016.08.30 17: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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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전기룡 기자)

증권업계가 연방준비위원회(Fed, 이하 연준)의 발언을 근거로 보험사에 대한 ‘매수’ 의견을 유지해 눈길을 끌고 있다.

30일 한국투자증권은 KB손해보험·삼성생명·동양생명·삼성화재·현대해상·동부화재·한화손해보험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한다고 밝혔다. 한화생명·메리츠화재에 대해선 ‘중립’ 의견을 내비쳤다.

그간 국내 금융시장은 고용·수출에서의 지표 하락과 소비 위축 문제로 인해 하반기 금리인하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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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보험사들의 수익 악화에 대한 기조이기도 했다. 대다수 보험사들은 국고채 투자를 통해 운용자산을 확보해 왔다. 최근 국고채 수익률 저하로 기업대출 확대에 나서기는 했지만, 기준금리가 인하될 시 국고채 금리 저하로 이어져 보험사는 운용자산 확보에 난항을 겪을 수 밖에 없다.

하지만 재닛 옐런 연준 의장과 스탠리 피셔 연준 부의장이 기준금리 인상을 시사하면서 상황은 바뀌었다. 미 기준금리 인상이 가시화되면서 기준금리 인하를 노리던 한은 측 운신의 폭이 좁아졌고, 이를 통해 국내 시중금리도 상승세를 이어간 것이다.

지난 29일 국고채 3년물 금리는 1.27%로 전일 대비 31bp 상승하며 오랜만에 기준금리 1.25%를 상회했다. 오늘(30일) 역시 전일 대비 0.79% 오른 1.28%의 수익률을 기록한 바 있다..

한국투자증권 윤태호 연구원은 “이번 주말 예정된 미국 고용지표가 회복기조가 뚜렷할 시 연준의 조기 금리 인상 기대감 역시 높아질 것”이라며 “국내 시중금리도 단기적으로는 상승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아 보험업계는 한시름 놓게 됐다”고 설명했다.

다만 한은의 기준금리 인하가 무위로 끝나고, 시중금리 역시 현 수준을 유지할지라도 보험사들의 저금리 부담은 여전할 전망이다.

현재 보험사들은 3~4% 수준의 투자이익률을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현재 국고채 3년물과 10년물의 수익률이 각각 1.28%, 1.44% 수준에 머무르고 있어 점진적인 보유이원의 하락이 불가피하다.

이에 대해 윤 연구원은 “보험사의 이익체력 약화가 불가피하기에 장기적인 전망에서는 보수적인 의견을 내비칠 수 밖에 없다”며 “다만 보험업계가 견고한 실적을 보여줬던 만큼 선별적인 종목으로 압축 투자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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