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김용진 처형 이유를 못 밝히는 까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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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김용진 처형 이유를 못 밝히는 까닭?
  • 윤종희 기자
  • 승인 2016.09.01 14: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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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윤종희 기자]

북한 김용진 내각부총리가 처형 당한 이유와 관련, 궁금증이 일고 있다.

지난달 31일 통일부는 김용진 내각부총리의 처형 소식을 확인했다. 특히 그의 처형 이유와 관련, 최고인민회의에서 앉은 자세가 불량해 조사를 받았고 반당·종파 혐의가 추가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4월 현영철 인민무력부장은 회의 시간에 졸았다는 이유로 처형을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단순히 회의 때 자세를 문제 삼아 처형을 했다는 건 김정은 위원장 스스로 ‘나는 극악무도한 인간이다’ 또는 ‘나는 제정신이 아니다’라고 만천하게 발표하는 것과 마찬가지다.

이런 식이면 국제사회에서 김정은 위원장은 철저히 고립될 수밖에 없고 북한 내부에서도 반발이 일어날 게 뻔하다.

김 위원장이 이런 사실을 모를 가능성은 적다. 때문에 김용진 내각부총리나 현영철 인민무력부장이 처형당한 것은 단순히 회의 때 자세 문제가 아니라 김 위원장이 공개할 수 없는 뭔가가 있을 것이라는 추측이 가능하다.

이와 관련, 김용진 내각부총리나 현영철 인민무력부장이 김정은 정권을 거스르는 의미있는 모정의 행보를 취했고, 이것이 김 위원장 귀에 들어가면서 급하게 처형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김 위원장으로서는 가뜩이나 정권 붕괴 위기감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자신을 둘러싼 고위층의 반발 소식이 북한 사회에 알려지는 게 좋을 리 없다. 그런 소식이 전해지는 순간 주민들은 ‘김정은 정권이 오래가지 못 하겠구나’하고 판단, 동요할 수 있기 때문이다.

북한 정권이 김용진·현영철을 처형한 근거에 대해 제대로 밝히지 않고 있는 것, 그 자체가 위기에 처한 김정은 정권의 현 주소를 그대로 보여주는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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