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노트7 사태]조남성 삼성SDI 사장, 위기관리 '시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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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노트7 사태]조남성 삼성SDI 사장, 위기관리 '시험대'
  • 박근홍 기자
  • 승인 2016.09.01 17: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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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박근홍 기자)

삼성전자 갤럭시노트7 폭발 논란과 계속되는 실적 부진으로 조남성 삼성SDI(삼성에스디아이) 사장의 위기관리 능력이 시험대에 올랐다. 이번 사태 해결 여부에 따라 조 사장의 입지가 크게 갈릴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재작년 12월 조 사장이 단독 대표이사를 맡은 이후, 삼성SDI는 줄곧 부침을 겪고 있다.

2014년 영업이익 708억1750만 원을 올렸던 삼성SDI는 불과 1년 만인 2015년 영업손실 598억3202만 원을 기록해 적자전환했다. 올해 상반기에는 영업손실 폭이 더욱 늘어 무려 7579억2375만 원이나 적자를 봤다. 디스플레이 부품 영업과 중국시장 내 전기차배터리 사업 차질 영향이라는 게 지배적인 견해다.

설상가상으로 1일 삼성전자는 2016년 하반기 스마트폰 신제품 갤럭시노트7 폭발 요인으로 삼성SDI가 공급한 배터리 불량을 꼽았다는 후문이다. 삼성전자는 전량 리콜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SDI가 그룹 전반에 악영향을 끼친 셈이다.

업계에서는 조 사장의 리더십을 문제 삼는 시각도 존재한다. 실제로 조 사장은 올해 1분기 어닝 쇼크가 충분히 예상되는 시점이었던 지난 3월 주주총회 자리에서 "삼성SDI는 경영 환경 변화 속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거뒀다"며 "자동차 배터리 사업으로 미래 성장 재원을 확보했다"고 자평한 바 있다.

또한 삼성SDI는 갤럭시노트7 폭발 원인이 자사가 공급한 배터리라는 삼성전자 측의 주장에 대해서도 "조사 결과를 끝까지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만 보였다.

이와 관련, 익명을 요구한 증권업계 종사자는 1일 <시사오늘>과 한 통화에서 "삼성SDI는 하반기 전망도 긍정적이지 않다. 여기에 갤럭시노트7 폭발 논란에 대한 책임론이 더해져 실적부진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삼성전자 갤럭시 7 폭발로 조남성 삼성SDI 사장의 위기관리 능력이 시험대에 올랐다 ⓒ 뉴시스

또한 일각에서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영향력 강화 차원에서 삼성SDI를 정리할 것이라는 말도 들린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이날 기자와의 통화에서 "삼성전자 또는 삼성전기와의 합병설과 함께 삼성SDI 정리설이 지난해부터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다"며 "이 부회장이 '선택과 집중'이라는 명분 하에 자동차 부품 사업 일원화를 시도한다면 충분히 가능성 있는 얘기"라고 내다봤다.

실제로 현재 이 부회장은 유럽에서 자동자 부품 사업 부문의 대형 M&A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대상은 그가 사외이사로 있는 이탈리아 피아트크라이슬러 지주회사 엑소르 계열의 부품 자회사다.

삼성SDI는 아우디, BMW, 폭스바겐 등 유럽 자동차 회사와 우호적인 파트너십을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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