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수선한 새누리…대야 공세 나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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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수선한 새누리…대야 공세 나서나
  • 김병묵 기자
  • 승인 2016.09.02 11: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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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박서는 내분, 의장실 점거엔 협공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김병묵 기자)

▲ 새누리당이 지도부 내에서 복당심사를 놓고 충돌하는 모습을 보이다가도, 정세균 국회의장의 개회사를 문제 삼아 의장실을 항의 방문키도 했다. 일각에선 ‘여소야대 정국’을 극복하기 위한 돌파구 모색이란 이야기가 나온다. ⓒ뉴시스

새누리당이 어수선하다. 친박계 지도부 내에선 복당심사를 놓고 잡음이 이는가 하면, 정세균 국회의장의 개회사를 문제 삼아 다같이 의장실을 항의 방문키도 했다. 일각에선 ‘여소야대 정국’을 극복하기 위한 돌파구 모색 중 벌어지는 혼란이라는 이야기가 나온다.

지난 1일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와 이장우 최고위원이 충돌했다. 지난 20대 총선 당시 탈당한 복당 신청자들의 재입당 여부가 문제였다.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지난 총선서 탈당했다가 복당을 신청한 인천·경남지역 인사 10명에 대한 재입당을 의결했다. 이들은 지난 총선서 새누리당 후보가 아닌 다른 후보를 지원했다.

의결은 됐지만, 그 과정에서 이 최고위원은 “탈당한 지 5개월밖에 안됐는데 벌써 복당을 시켜주면 어떻게 하느냐”며 복당 기준에 대한 의문을 제기했다. 이 대표가 “그동안 해왔으니 오늘은 이대로 하자”고 답하자, 이 최고위원은 그대로 회의장을 박차고 나갔다. 이 대표도 “이렇게 대표를 무력화시켜도 되는 것이냐”며 불만을 표시했다는 후문이다.

지난 총선서 공천 잡음으로 새누리당을 이탈했던 인물들에 대한 복당은 이제 마무리단계다. 새누리당은 애초에 복당은 어려울 것이라고 공언했던 것과 달리, 총선에서 패하자 유승민‧주호영 의원 등을 비롯해, 7명의 무소속 의원들에 대한 복당을 승인했다. 여소야대 정국에 대한 부담이 작용했다는 것이 중론이다.

여권 정계의 한 관계자는 2일 <시사오늘>과의 통화에서 “지금 와서 친박계 내에서 이견이 있을 이유가 전혀 없는데 어젠 왜 그랬는지 모르겠다”며 “괜한 기싸움이 아니라면, 지금 당내 상태가 아직 불안하다는 이야기 아니겠나”라고 전했다.

반면 1일 새누리당은 더불어민주당 출신 정 의장에 대해 한 목소리로 항의했다. 정 의장이 개회사에서 우병우 수석 사퇴 등을 언급하자 새누리당 의원들은 일제히 퇴장했다. 이어 밤엔 의장실을 항의 방문했다. 이때만큼은 친박, 비박계가 없었다. 친박계의 핵심 조원진 최고위원이 “의장님이 어떻게 그런 이야기를 합니까”라고 목소리를 높이는가하면, 비박계의 중심인물 김무성 전 대표가 앞장서서 “나가자”라고 말하는 등 한데 뭉친 모습을 보였다.

이와 관련, 정치권의 한 소식통은 2일 <시사오늘>과의 통화에서 “새누리당이 오랜만에 수적 열세에 몰리자 겉으로 보이는 것보다 당혹스러운 상태인 듯 하다”며 “대야(對野) 공세를 통해 분위기도 쇄신하고, 20대 국회 초 기싸움에서 밀리지 않으려는 전략으로 생각된다”고 주장했다.

 

담당업무 : 게임·공기업 / 국회 정무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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