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성기, "햇볕정책 실패…선진통일 '투트랙' 전략 필요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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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성기, "햇볕정책 실패…선진통일 '투트랙' 전략 필요해"
  • 오지혜 기자
  • 승인 2016.09.02 1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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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대통령, 북한 정확히 이해…국민 단합해 힘 실어줘야"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 오지혜 기자]

▲ 백성기 전 포항공대 총장이 2일 "자주통일은 적화통일론을 근사하게 포장한 것"이라며 "햇볕정책 대신 선진통일의 투트랙 전략이 필요할 때"라고 주장했다. ⓒ 시사오늘

백성기 전 포항공대 총장이 2일 "자주통일은 적화통일론을 근사하게 포장한 것"이라며 "햇볕정책 대신 선진통일의 투트랙 전략이 필요할 때"라고 주장했다.

백 전 총장은 이날 전북 전주시청에서 <시사오늘>호남취재본부와 선진통일건국연합 전북도지부가 공동 주최한 열린통일 강좌에서 '21세기 한반도의 꿈, 왜 선진통일 전략인가'라는 주제로 강연했다.

올해 2주기를 맞은 열린통일 강좌는 지난해 8월 박세일 서울대 교수의 특강으로 스타트를 끊었다.

백 전 총장은 이날 강연에 앞서 "왜 공대 교수가 통일에 관심이 많은지 궁금할 것"이라며 이승만 전 대통령의 저서 <독립정신>에 나온 '실천 6대강령'을 거론했다.

<독립정신>은 이승만이 지난 1899년 고종 폐위 음모에 가담했다는 혐의로 체포돼 한성감옥에 수감됐을 때 옥중에서 집필한 책이다.

그는 해당 강령이 '외교'에 방점이 찍혀 있다면서, "우리나라가 선진국가로 도약하기 위해서 주변국가의 이해관계를 조정할 노력이 필요하다. 대북정책도 그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백 전 총장은 특히, 남북통일이 '한반도가 맞는 역사적 기회'로 "북한을 통해 세계가 연결되면서 이제껏 변방에 머물렀던 한반도의 지정학적 한계를 깰 수 있다"고 강조했다.

남북통일의 필요성으로는 '북한 주민들의 자유'도 언급됐다.

백 전 총장은 "저 역시 박세일 교수로부터 참여 요청을 받기 전엔 북은 북대로, 남은 남대로 살아가면 된다고 생각했다"며 "그러나 통일의 핵심적 가치는 무엇보다 북한 주민에게 우리가 누리는 자유와 번영을 주자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 백 전 총장은 2일 전북 전주시청에서 <시사오늘>과 선진통일건국연합 전북도지부가 공동 주최한 열린통일 강좌에서 '21세기 한반도의 꿈, 왜 선진통일 전략인가'라는 주제로 강연했다. ⓒ 시사오늘

한편, 백 전 총장은 '자주통일'과 '평화통일'을 바탕으로 한 햇볕정책은 실패한 대북기조라고 평가했다.

백 전 총장은 "북한 정권이 주장하는 자주통일이란 미국을 내보내고 남한을 집어삼키겠다는 적화통일론을 포장한 것"이라며 "평화통일 역시 북한과 대화하자는 건데, 대화가 통일을 가져다주느냐"고 날을 세웠다.

그는 특히, 미국의 부시 행정부에서 국가안전보장회의 아시아담당 보좌관을 지낸 빅터 차의 발언을 인용, "햇볕정책은 남북의 평화공존을 주장했는데 그게 가능한가"라며 "북한에 퍼줬더니 오히려 전쟁으로 이어졌다"고 성토했다.

백 전 총장은 대신 '선진통일'을 주장했다. 그에 따르면, 선진통일은 북한 정권에는 강경하게 대응하는 동시에 주민들에게는 인도적 지원을 하면서 교류를 확대하는 투트랙 전략을 이른다.

그러면서 "선진통일의 관점에서 봤을 때 박근혜 정부는 북한을 정확히 파악해 대응하고 있다"며 "국민들 역시 단합한 모습으로 힘을 실어줘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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