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9 보궐선거의 최대 수혜자는 누구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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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9 보궐선거의 최대 수혜자는 누구인가?
  • 시사오늘
  • 승인 2009.05.04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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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시스
 
[시사오늘] 김재한 대기자=4.29 보궐선거의 최대 수혜자는 누구인가?

쉽게 단순하게 이야기하면 각 선거구에 당선된 후보들일 것이다.

자명한 사실은 최대의 피해자는 집권 여당인 한나라당이다.
5명의 뽑는국회의원 보궐선거에 단 한 석의 의석도 얻지 못했다.
 
한나라당은 각 선거구에서 집중적으로 선거운동을 펼친 박희태 대표 최고위원과 정몽준 최고위원이 상처를 입었다. 상대적으로 당의 구애(求愛)에도 불구하고 당후보를 위해 아무런 선거운동을 펼치지 않은 박근혜 전 대표가 한나라당 소속 후보가 경북 경주에서 당선되지 않고, 자신의 안보 특보를 지낸 무소속 정수성 후보가 당선됨으로써 그의 위력과 진가가 부각되는 아이러니를 연출했다.
 
정당정치의 근간이 되어야 할 당원으로써, 국회의원으로써 선거운동을 펼친 당사자들은 그들의 정치적 영향력에 대한 회의감과 더불어 리더십에 대한 문제가 부각되는 이상적인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박근혜 전 대표는 정중동을 통해서 자신의 존재를 부각시키는 효과를 얻음으로써 일각에서는 승자라는 시각을 가질 수 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박 전 대표는 자파세력, 친박세력이 아닌 후보들에게 적극적인 지지를 펼치지 않음으로써 한나라당 구성원의 한 사람인 당원으로써, 조직인으로써의 본분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이 여전히 남게 되는 마이너스도 함께 가지게 되었다.
 
또한  문제점으로는 박희태 대표와 정몽준 최고위원이 열성적인 선거운동에도 불구하고 당 소속 후보들이 패배함으로써 그들의 영향력이 줄어들고, 이와 상대적으로 원외의 실력자인 이재오 전 최고위원의 롤백설이 대두된다고 언론발 기사로 내세우고 있지만, 이것 또한 쉬운 일이 아니다.
 
이재오 전 의원의 역할은 당 공식적인 채널에서 목소리를 높이더라도 친박세력의 부정적인 시각과 비판이 일어나는 것은 물론, 이재오 전의원의 움직임이 이명박 대통령과 연계되어, 그 정치적인 부담이 증폭된다는 점에서, 그의 재기 또한 쉽지 않다.
 
한편, 야당인 민주당의 정세균 대표의 입지는 정동영 전 통일부장관의 원내 입성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강해졌다는 점을 지적해둘 수 있다.
 
정동영 전 장관의 무소속 출마는 그의 정치적 영향력을 과시했다기 보다는, 정 전 장관이 정치적인 명분을 잃고, 정치 재기의 실리는 챙기는 이중적인 면을 노출했다.
 
정세균 대표의 입지가 강화되었다는 것은 인천 부평을의 홍영표 후보가 당선됨으로써 수도권 정당을 지향하겠다는 그의 의지가 현실화되었다고 볼 수 있다.
 
또한 상대적으로 일각에서는 정동영 전 장관의 당선으로 민주당내 정동영 세력이 집결하는 양상을 예상할 수 있으나, 정 전 장관의 민주당 입당이 쉬운 문제가 아니므로 민주당내의 역학구도에 따라 그 변수는 다양하게 나타날 수 있다.
 
정동영 전 장관의 당선에도 불구하고, 그의 영향력이 크게 부각되지 않는 것은 호남(전북)이 민주당의 텃밭이기 때문이다. 다시 말하면 정동영의 무소속 출마가 아니라도, 민주당의 후보가 당선될 수 있는 지역이기 때문이다. 정치적인 덧셈, 뺄셈은 무의미하다.
 
앞으로의 정국 변화는 박희태 대표의 정치적인 명분과 실리 확보, 정세균 대표의 당내 목소리와 입지 강화, 그리고 사활을 건 정동영 전 장관의 민주당내의 입지 확보 등 다양한 면에서 볼거리를 예상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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