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치아가 부러지거나 빠졌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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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치아가 부러지거나 빠졌다면?
  • 신태운 믿을신치과 원장
  • 승인 2016.09.14 01: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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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치과전문의/신태운 믿을신치과 원장)

치아는 단단한 조직으로 구성되어있지만 질기거나 딱딱한 음식, 외상 등 외부적인 요인에 의해 쉽게 부러지기도 한다.

파절된 치아는 제때 치료만 잘 해주면 큰 문제가 되지 않는데 대부분의 환자들이 일상생활에 큰 불편함을 느끼지 못하다보니 치과 치료를 미루거나 장기간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 이처럼 “통증이 없으니까 괜찮겠지”라는 안일한 생각에 치료시기를 놓쳤다가는 호미로 막을 것을 가래로 막는 상황에 놓일 수 있으니 가급적 치료시기를 당기는 것이 좋다.

또 치아가 깨지거나 빠진 상태로 오랫동안 방치할 경우 염증이나 감염이 발생할 확률이 높고, 최악의 경우 잇몸 뼈까지 녹아내릴 수도 있다. 이 경우에는 인공치아를 심는 것조차 힘들 수 있기 때문에 잇몸뼈이식술을 먼저 시행하여 임플란트를 식립할 공간을 충분히 확보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만일 사고나 충격, 외상 등으로 치아가 빠졌다면 빠진 치아를 혀 밑에 넣거나 우유, 생리식염수, 젖은 수건 등에 감싸 1시간 이내로 병원치료를 받아야 한다.

신경, 뿌리 손상유무 확인해야

반면 치아가 깨진 경우에는 파손된 정도와 위치, 신경 및 뿌리 손상유무 등에 따라 치료방법이 조금씩 달라진다. 예를 들어 신경이 노출되지 않았다면 레진이나 라미네이트만으로도 간단하게 해결이 가능하고, 신경이 노출된 경우라면 신경치료를 병행하면서 크라운과 같은 단단한 재료로 보철치료를 시행해야 자연치아를 최대한 살릴 수 있다.

깨진 부위가 힘을 많이 받는 어금니인 경우에는 하루빨리 크라운을 씌워주는 것이 좋다. 크라운을 씌우지 않고 계속 방치할 경우 치아뿌리에 염증이 생기고 깨질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충치가 많이 진행됐다고 무조건 신경치료를 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최근 치아의 신경을 최대한 보존해주는 신 물질(MTA)이 개발되어 임상에서 많이 사용되고 있고 좋은 치료 예후도 다수 보고되고 있어 의사의 판단 하에 적절한 치료를 시행하면 된다.

앞니가 깨진 경우라면 라미네이트 시술이 가장 효과적이다. 치아성형의 일환인 라미네이트는 앞니의 가장 바깥 부분의 에나멜질 순면 표면만 최소한으로 삭제하고, 기공물을 만든 후 접착제로 접착시키는 치과 보철의 한 분야다.

이 시술의 가장 큰 장점은 치아의 상당 부분을 제거하는 기존 보철물과 달리 치아 손상이 거의 없다는 것이다. 또 인조손톱과 같은 얇은 세라믹을 치아 표면에 붙여줌으로써 기능적인 부분과 심미적인 부분 모두 충족시켜줄 수 있다.

이밖에도 발치를 하거나 치아를 깎아내지 않기 때문에 통증이 덜하고, 시술시간도 짧으며, 삭제된 면은 불소도포와 연마를 거쳐 충치 발생 우려도 없다. 단, 아무리 간단한 시술일지라도 의사의 실력에 따라 결과가 크게 달라질 수 있으니 부작용으로 인한 피해를 입지 않으려면 처음부터 임상경험이 풍부한 치과전문의에게 시술받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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