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민심②-충청권]반기문 대망론 확산…안희정, '팽팽'
스크롤 이동 상태바
[추석 민심②-충청권]반기문 대망론 확산…안희정, '팽팽'
  • 대전=정세운 기자
  • 승인 2016.09.15 07:5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030 젊은층, "투표할 때 어느 당인지 볼 것"
4050 중장년층, "당 상관 없어…인물이 중요"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대전=정세운 기자)

차기 대선은 '충청도의 싸움'이 될까? 충청의 '대망론'이 대선이 가까워질수록 확산되고 있다.

여권의 유력한 대권주자는 반기문 UN사무총장이다. 그는 충청북도 음성 출신이다. 야권에선 충남 논산 출신 안희정 충남도지사가 대선 출마 채비를 하고 있다. 충청 맹주들의 기세가 등등하다. 충청도 사람들은 반 총장과 안 지사가 출전하면 누구를 더 지지할까. <시사오늘>이 14일 대전과 천안을 방문, 민심을 들어봤다.

▲ 충청의 '대망론'이 대선이 가까워질수록 확산되고 있다.여권의 유력한 대권주자는 반기문 UN사무총장이다. 그는 충청북도 음성 출신이다. 야권에선 충남 논산 출신 안희정 충남도지사가 대선 출마 채비를 하고 있다. 충청 맹주들의 싸움이다. 충청도 사람들은 반 총장과 안 지사가 출전하면 누구를 더 지지할까. 사진은 대전 중앙시장 ⓒ시사오늘

대전 대덕구에 사는 이모 씨(50세, 자영업)

-혹시 안희정 충남도지사가 대선주자로 거론되는 것을 알고 계시나요?

"그거 모르는 사람도 있어요? 안희정은 젊은 사람들은 많이 좋아하는 것 같데."

-중장년 층에선 어떻게 보세요?

"나쁘진 않지. 젊고 생긴 것도 잘 생겼어요. 말도 잘 하고."

-만일 대선에 나온다면 뽑을 생각이신가요?

"누가 나오느냐에 따라 다른 것 아니에요?"

-만약 반기문 UN 사무총장이 여당으로 나오고, 안 지사가 야당으로 나오면...

"구관이 명관이라고 반기문 뽑겠지. 우리 세대는 반기문을 압도적으로 좋아해요. UN사무총장 아무나 할 수 있는 것 아니잖아요. 외국에서 그렇게 감투 쓰는 게 쉬운가. 안희정이 아니라, 누가 나와도 반기문 찍겠네."

-안 지사보다 반기문이다?

"그럼요. 안희정은 아직 젊잖아요. 더 해야해, 정치를. 그리고 안희정이 대통령 되면 노무현처럼 되겠죠. 완전 독고다이처럼 할 것 같아."

-노 전 대통령 덕분에 대전 집 값 많이 올랐다고 알고 있는데요.

"그게 문제라는 거에요. 돈 많은 사람들이나 싼 값에 집 산 것 비싸게 팔았지, 지금 집 사려고 해봐. 대전에서 집 못산다고 지금. 서민 경제 파탄나게 한 원인이야."

기자가 잘 들었다고 하고 떠나려는 순간, 이 씨는 "그런데 반기문과 성완종이랑 관계가 있다고 하지 않았어? 사실이라면 마음이 변할 것 같네. 지금이야 아무것도 없다고 하지만 나중에라도 뭔가 터지면 반기문에 대한 마음이 싹 돌아설 것 같아. 반기문 지지하는 건 우리나라 정치인들이랑 조금이라도 다를 것 같아서인데…"라고 말했다.

서구에 사는 홍모 씨(60세, 자영업자)

반기문 UN 사무총장은 "UN에서 사무총장도 했으니까. 아무래도 큰 단체에 몸을 담아 봤으니 나라 운영도 더 잘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는 거지. 당은 상관없지. 새누리당이든, 야당이든, 제3지대든, 반기문 나오면 찍을 거여." 사진은 대전 중앙시장

-안희정 도지사와 반기문 총장이 대선에 나오면 누구에게 마음이 더 기울 것 같으세요?

"이번에는 반기문. 일단 대통령하면 잘할 것 같아. 안희정은 다음 대선 주자로 나오면 되겠네. 충남도지사 더 하고 나오면 잘할 것 같아."

-반 총장이 왜 좋은가요?

"UN에서 사무총장도 했으니까. 아무래도 큰 단체에 몸을 담아 봤으니 나라 운영도 더 잘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는 거지. 세계적인 단체에 몸 담으면서 어떻게 돌아가는지 봤을 것 아니여. 국내에만 있던 정치인보다 시야도 넓고 많이 배웠을 것 같아서 지지합니다."

-문 전 대표는 어떻게 보세요.

"문재인은 뭐 사람은 좋고 다 좋은 건 알겠는데…,대통령 감인가는 잘 모르겠어. 어디 큰 단체를 운영해보지도 않았고 나라 운영을 어떻게 하는지 검증이 안 됐잖아. 도나 시를 맡아본 경험도 없고. 정치적으로도 결단력이나 이런 것들도 부족하지 않나 싶어. 그러니까 같은 당에 있던 사람들도 국민의당으로 쪼개져서 나갔지."

-만약 반 총장이 충청도 사람이 아니었다면?

"그것은 상관 없지. 충청도 사람이든 아니든. 그냥 잘 할 것 같아서 찍겠다는 것이야."

-당도 관계 없다?

"당은 상관없지. 새누리당이든, 야당이든, 제3지대든, 반기문 나오면 찍을 거여."

▲ "문재인을 지지합니다. 안희정도 좋죠. 젊은 세대들에게 인기 많아요. 저는 특히 충북인데도 안희정 좋아하는 사람 많아요. 그런데 이번엔 문재인이 나왔으면 좋겠어요. 그래야 승리할 것 같아요." 사진은 충남 천안역 ⓒ시사오늘

천안 사는 한모 씨(29세, 직장인)

-충청도에선 반 총장이 인기가 많은 것 같아요.

"어른들이나 그렇죠. 젊은 사람들에겐 인기 없어요. 저도 대선에 (반 총장이)나온다고 해도 찍지 않을 거구요."

-반 총장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일단 여당으로 나올 가능성이 높잖아요. 이명박 정부와 박근혜 정부를 겪으면서 청년 층은 더 살기 어려워졌어요. 집값도 10년 사이 많이 올라서 결혼할 엄두도 나지 않고, 취업은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어요. 대통령이 나라 운영을 잘 못하니까 '헬조선'이라는 말도 생겼잖아요. 투표할 때 새누리당은 찍지 않을 예정입니다. 번갈아 가면서 정권 차지해야 여당과 야당, 서로 긴장을 늦추지 않을 것 같아요. 그렇게 해야 운영을 더 잘하려고 하겠죠."

-그럼 야권에서 지지하는 후보가 있나요?

"문재인을 지지합니다."

-안희정 충남도지사는요?

"안희정도 좋죠. 젊은 세대들에게 인기 많아요. 저는 특히 충북인데도 안희정 좋아하는 사람 많아요. 그런데 이번엔 문재인이 나왔으면 좋겠어요. 그래야 승리할 것 같아요.

-다른 것보다 승리 가능성이 있어서 문 전 대표를 지지한다?

"네. 야권에서 가장 가능성이 있는 것 같아서 지지해요. 이번엔 꼭 정권이 바뀌어서 나라가 좀 바뀌었으면 좋겠어요."

 

담당업무 : 정치, 사회 전 분야를 다룹니다.
좌우명 : YS정신을 계승하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