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필드 하남의 明과 暗]지역경제 활성화 vs. 지역상권 악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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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필드 하남의 明과 暗]지역경제 활성화 vs. 지역상권 악화
  • 최정아 기자
  • 승인 2016.09.16 03: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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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지매입 정산에 대한 감사 진행중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최정아 기자)

신세계그룹이 야심차게 내놓은 쇼핑테마파크 ‘스타필드 하남’이 지난 9일 많은 이들의 관심속에 개장했다.

‘스타필드 하남’의 시작도 매우 성공적이었다. 오픈 일주일 만에 방문객 100만명을 돌파한 것은 물론, ‘스타필드 하남’이 주요 포털사이트 인기 검색어에 오르내리는 등 ‘대박’을 쳤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하남시 지역경제가 활성화될 것이란 기대감도 나온다. 고용창출 효과는 물론, 주거환경 편리성으로 인해 하남시 부동산 시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하남시 일대 아파트 값은 3년만에 40% 가량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일각에선 ‘스타필드 하남’을 두고 우려의 시각도 보내고 있다. 주차난, 지역상권 등 지역현안부터 토지 정산문제까지 아직 ‘스타필드 하남’이 풀어야할 과제가 남아있다는 것이다.

방문객 “주차에만 30분 허비…멘붕”

스타필드 하남의 가장 시급한 현안은 ‘교통체증과 주차난’이다. 방문객들은 극심한 주차난에 불만을 토하고 있는 실정이다. 스타필드 하남을 방문한 네티즌들은 “주차지옥이다. 버스를 추천한다” “길도 좁고 교통정리하는 사람도 없어서 멘붕이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여기에 미사지구 건설공사로 하남 진입로가 일부분 통제되면서 교통체증은 더욱 악화됐다.

특히 당초 신세계 측이 약속한 ‘직원전용 임시주차장’이 유명무실해지면서 주차난 문제가 더욱 불거지고 있다. 한 매체는 개장 첫 주말 이용객이 급증할 것을 대비해 직원전용 임시주차장을 조성하겠다는 신세계 측의 발표와는 달리, 실제 이용률이 거의 전무하다고 보도했다. 이로 인해 같은 시각 건물 지하주차장에선 이용객들이 주차에만 20~30분을 허비해야하는 웃지못할 상황이 벌어졌다. 쇼핑몰 내 주차가 어렵다보니, 불법주차도 기승을 부렸다. 개장 이후 지속적으로 교통체증 민원이 빗발치자 하남시는 불법주차 단속을 강화하는 등의 조치를 마련했다.

지역상권 악화문제 여전

지역상권문제도 지속적으로 제기돼고 있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은 오픈 기념사에서 “스타필드 하남은 상생의 공간이다”이라고 강조했지만, 지역상인들은 대형 쇼핑몰이 그리 달갑지 않다. 하남덕풍시장, 하남신장시장 등 주변 지역상권 매출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일부 상인들은 매출하락 우려를 내비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신세계 측은 각 지역시장 상인회와 함께 상생협의를 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아직까지 구체적인 사항은 알려진 바가 없다. 앞으로 스타필드 하남이 지속적으로 제기될 지역상권 악화문제에 어떻게 대응해 나갈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 신세계그룹은 9일 오전 9시 30분 쇼핑테마파크 ‘스타필드 하남’ 그랜드 오픈기념식을 개최했다.ⓒ신세계그룹 홍보실

‘스타필드 하남’ 토지매입 정산 아직?…市 감사 진행중

한편 하남시는 최근 ‘스타필드 하남’ 토지 정산을 맡았던 하남도시공사(이하 하도공)를 핵심 감사대상으로 지목했다. 사건을 요약하자면 이러하다. 스타필드 하남이 약속한 토지매입 분을 제 때 정산하지 않아 이자 59억원을 미납해야할 상황이나, 하도공이 이를 묵과했다는 것이다.

지난 7월25일 하남시의회는 “‘스타필드 하남’ 사업시행자인 ㈜하남유니온스퀘어가 당초 약정한 정산처리 기한을 넘겨 이자 59억원을 미납했으나, 하도공이 이자를 면제해줬다”며 하남도시공사에 대해 감사원 감사를 청구했다.

당시 감사청구를 대표 발의한 박진희 의원은 “하도공이 수십억원의 이자를 면제해 준 것은 시민의 혈세를 낭비하고 시민들을 우롱하는 처사다”며 “사장과 관리처장이 구속돼 사회의 지탄을 받고 있는 시점에서 잘못된 것은 바로잡기 위해 감사청구를 제안했다”고 지적했다.

현재 감사원은 하남시의회가 청구한 ‘스타필드 하남’ 토지 정산에 대한 감사를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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