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경필 경기도지사의 新정치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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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경필 경기도지사의 新정치읽기
  • 윤종희 기자
  • 승인 2016.09.21 16: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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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윤종희 기자]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현 정치를 보는 시각이 참신한 느낌이다.

남경필 지사는 21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토론을 통해 새로운 시각을 거침없이 드러냈다. 특히 안철수 국민의당 전 공동대표와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 반기문 전 총장과 관련한 발언은 눈길을 끌기에 충분했다. 전체적으로 변화에 대한 기대감을 일으켰다.

남 지사는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가 남경필 김부겸 원희룡 유승민 이런 사람들이 힘을 합쳐야 한다고 제안했었다'라는 얘기에 “그런 제안에 감사하지만, 제 3지대를 만들기 전에 지금 국회 지도자들이 협치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이런 당장의 숙제도 안 하면서 헤쳐모여를 하자는 건 옳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는 새누리당으로 시작해서 새누리당으로 끝날 것이다. 나는 새누리당 주인이다. 새누리당을 변화시키는 게 대한민국을 바꾸는 길이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21일 관훈토론에서 현 정치와 관련해 참신한 시각을 보여줬다. ⓒ뉴시스

50대 초반인 남 지사는 ‘다른 50대와 함께 세대교체를 이루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라는 정치권 일각의 질문에 “세대교체는 옳은 ‘아젠다’가 아니라고 본다. 나이 가지고 구별하는 건 옳지 않다”고 일축하면서 “그러나 세력교체, 구조변화는 필요하다”고 말했다. 

남 지사는 야권에서 일고 있는 ‘문재인 대세론’과 관련해선 “야권에서 대세라는 문재인 후보를 김부겸 의원과 안희정 충남도지사가 꺾었다”며 “김부겸 후보는 여야 구분이 별로 없고 포용 정치를 해왔으며 앞으로도 해나갈 것이다. 안희정 지사는 폭이 좁은 친노세력의 적자라는 소리를 듣고 있음에도 굉장히 유연하고 광역단체장으로 훌륭한 경험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남 지사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친박계의 지원을 받는 게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느냐’라는 질문에 “대선은 친박이나 비박을 넘어서는 문제라고 생각한다”며 “그 한계를 넘어서지 않으면 새누리당은 어렵다”고 경고했다.

그는 내년 대선에서의 정권교체 가능성과 관련해선 “그건 (각 정당들이) 하기 나름”이라면서 “ 지금은 ‘그라운드 제로’ 상태다. 정치권 전체가 국민 신뢰를 받지 못하기에 어느 쪽이 유리하다 불리하다 말할 수 없다”고 밝혔다.

남 지사는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지난 4월 총선에서 낙선한 것에 대해 “노무현 전 대통령이나 링컨 전 대통령도 여러번 떨어진 뒤에 대통령이 됐다”며 “총선에서 떨어진 것이 대선 가도에 별 문제가 안 될 것”이라고도 말했다.

이런 남 지사는 "중요한 건 국민들과 미래를 위한 비전을 공유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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