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호 총리 카드 세대교체 신호탄?
김태호 총리 카드 세대교체 신호탄?
  • 최신형 기자
  • 승인 2010.08.10 10: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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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강 사업 매진하는 특임형 총리 형태로 갈 듯
이명박 대통령이 8·8 개각을 통해 40후반∼50초반 인사들을 대거 등용하는 등 세대교체를 골자로 하는 3기 내각을 출범시켰다.

하지만 벌써부터 김태호 국무총리, 이재오 특임장관 내정자 등을 두고 범야권이 파상공세를 펼치고 있어 오는 24~25일 진행될 예정인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전운이 감돌고 있다.

MB정권 내부에서는 파격적인 40대 총리론을 통해 지난 6·2 지방선거 이후 시작된 정치권의 신세대교체론을 이뤘다며 자평하고 있지만 그 회의론 역시 만만치 않다.

일단 김태호 총리 내정자가 국회 인사청문회 등의 고비를 무사히 넘겨 내정자 꼬리표를 떼고 나면 그의 임무는 MB정권의 핵심 국책사업을 맡는 특임총리일 가능성이 높다.

실제 1기 국무총리였던 한승수 전 총리는 '자원외교', 정운찬 총리는 '세종시 수정안' 등에 매진하는 등 국정전반을 아우르기보다는 특정 임무의 수행을 맡는 특임총리 형태로 임기를 마쳤다.

▲ 김태호 국무총리 내정자가 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창성동 국무총리실 별관으로 출근해 총리실 간부 및 관계자들과 환담하고 있다.     © 뉴시스

김태호 국무총리 내정자의 경우엔 4대강 살리기 사업을 두고 이 대통령이 내정한 게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되는 것도 그 이유다.

그는 MB정부 출범 초기인 지난 2008년 4월 오스트리아, 체코, 독일 등 유럽 3개국을 방문하고 돌아온 자리에서 "역사적으로 도전에는 늘 반대가 있었다"며 "정부는 눈치를 보지 말고 (대운하의)가속도를 내야 한다"고 말했다.
 
정부가 한반도 대운하를 포기하고 4대강 사업으로 전환하자 "대운하를 하지 않겠다고 일방적으로 선언하는 건 직무유기"라고 말하는 등 이재오 특임장관 내정자 못지않은 4대강 사업에 대한 의지를 피력한 바 있다.

여기에 정권실세로 불리는 이재오 특임장관 내정자 역시 MB정권 후반기 핵심정책에 매진하며 막후 지원을 펼칠 것으로 보여 당장 그와의 관계설정부터 쉽지 않다.

또 8.8 개각에서 사실상 친박계가 모두 외면 받아 향후 친박계와의 전면전이 불가피한 상황에서 그동안 두나라당이라는 비판을 받았던 여당이 더욱 분열을 거듭해 난맥상을 보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김 총리 내정자의 경우 노조나 규제에 대해 부정적인 전형적인 신자유주의 신봉자로 알려져 향후 야당과 시민사회단체와의 대립각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민태원 선생인 듣기만 해도 설레는 말이라며 ‘청춘’을 ‘예찬’했고 그간 우리 정치권은 바꾸기만 하면 변한다며 ‘세대’를 교체하자고 ‘역설’해왔다.

하지만 보다 더 중요한 것은 단지 나이를 교체하는 형식적인 세대교체가 아닌 관용에 바탕을 둔 사고의 유연성이 더 중요한 것은 아닐까. 이 대통령의 8.8 개각이 훗날 어떤 역사적인 평가를 받게 될지 정치권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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