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업계를 선도하라” 홈쇼핑업계, 고급 브랜드 선점 각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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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업계를 선도하라” 홈쇼핑업계, 고급 브랜드 선점 각축
  • 안지예 기자
  • 승인 2016.09.23 16: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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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안지예 기자)

▲ (왼쪽부터) J BY, VW베라왕, LBL 브랜드 론칭컷 ⓒ현대홈쇼핑·CJ오쇼핑·롯데홈쇼핑

홈쇼핑업계가 패션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고급·프리미엄 패션 브랜드 강화에 힘쓰면서 새로운 활로 개척에 나서는 모습이다.

현대홈쇼핑은 지난 3일 오후 9시 30분부터 약 2시간 동안 방송된 세계적인 디자이너 정구호의 신규 브랜드 ‘J BY’ 론칭 특별전에서 40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현대홈쇼핑은 론칭 방송에서 디자이너 정구호의 스웨이드 재킷, 저지 블라우스, 시그니처 블라우스, 투피스 등 총 4개 아이템을 선보였다. 특히 시그니처 블라우스와 투피스는 방송 36분 만에 준비된 수량이 모두 완판됐다.

이번에 소개된 가을 시즌 신상품 가격은 7만9900~11만9000원으로, 기존 홈쇼핑 디자이너 브랜드 대비 약 15% 가량 높게 책정됐다.

현대홈쇼핑은 가을 시즌에 어울리는 버건디, 네이비 등 차분한 색감과 기존 정구호 디자이너가 추구하던 단아한 스타일, 고급스러운 세트 디자인이 어우러져 고객들에게 프리미엄 이미지를 효과적으로 전달했으며, 특히 투피스의 경우 단독 또는 세트로 입어도 손색이 없는 패션아이템으로 인기가 높았다는 게 현대홈쇼핑 측 설명이다.

이에 앞서 현대홈쇼핑은 이태리 패션브랜드 ‘마르엘라 로사티’, 프랑스 디자이너 브랜드 ‘에이브릴가우’ 등의 해외 패션 브랜드도 론칭하면서 프리미엄 이미지 강화 전략을 펼쳐왔다.

지난 2일 가을·겨울(F/W) 시즌을 맞아 신규 론칭한 마르엘라 로사티는 30년 역사의 이태리 브랜드로, 세련되고 다양한 일상복을 추구해 왔다. 주요 타깃은 30~40대 여성이며 우아함과 편안함, 자연스러움과 클래식함의 조화를 중점에 두는 브랜드다.

지난달 31일 론칭 방송을 진행한 에이브릴가우는 세계적인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이자 패션 디자이너인 에이브릴 가우의 이름을 딴 명품잡화 브랜드다.

CJ오쇼핑은 고급 프리미엄 패션 브랜드를 론칭하며 홈쇼핑 패션 시장의 차별화 공략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CJ오쇼핑은 F/W 시즌을 맞아 해외직구로만 구입이 가능했던 미국 뉴욕의 ‘앤드류마크’와 라이선스계약을 체결했으며, 세계적인 아티스트 장 미쉘 바스키아와의 콜라보레이션 골프패션의류 ‘장미쉘 바스키아’, 프랑스 왕실 디자이너 출신 크리스찬 라크르와의 ‘크리스찬 라크르와’ 등의 프리미엄 브랜드를 선보였다.

또한 지난해 CJ오쇼핑과 단독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한 브랜드 ‘VW베라왕’은 지난 6일 첫 론칭 방송에서 31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성공적인 시즌 시작을 알렸다.

CJ오쇼핑은 10여개의 프리미엄 브랜드를 홈쇼핑 단독으로 선보이며 전체 패션 카테고리 내 프리미엄 브랜드 매출 비중을 8%에서 22%까지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

롯데홈쇼핑도 지난 7일 신규 프리미엄 패션 브랜드 ‘LBL(Life Better Life)’을 론칭하고 단독 브랜드를 통한 패션상품 강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일상 속 럭셔리’를 표방하는 ‘LBL’은 홈쇼핑 패션상품 주요 고객 연령대가 30~40대로 낮아짐에 따라 폭넓은 연령대에 걸쳐 각광받을 수 있는 브랜드를 개발하자는 취지에서 지난해 9월부터 1년 간 심혈을 기울여 준비한 브랜드다.

롯데홈쇼핑은 지난 2014년부터 조르쥬레쉬, 샹티, 다니엘에스떼, 케네스콜 등 총 5개의 단독 패션 브랜드들을 운영하고 있다. 최근 3년 간 롯데홈쇼핑 단독 브랜드 매출은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으며, 올해 상반기 매출만 600억원 이상을 기록했다. 현재 전체 패션 매출 중 단독 브랜드 매출은 15~20%으로 그 비중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홈쇼핑 패션 분야에서 소비자를 잡기 위한 전략으로 고급화가 화두로 떠올랐다고 보고 있다. 특히 단독 브랜드 론칭은 상품 차별화와 고객 충성도를 높이는 데 효과적이라는 분석이다.

조일현 CJ오쇼핑 패션사업부 부장은 “홈쇼핑 패션분야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소비자를 잡기 위한 상품의 다양성과 차별화가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며 “CJ오쇼핑은 홈쇼핑 패션의 차별화를 통해 국내 홈쇼핑 패션업계를 선도적으로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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