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상선, 한진해운 '알짜자산' 인수절차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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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상선, 한진해운 '알짜자산' 인수절차 착수
  • 최정아 기자
  • 승인 2016.09.25 16: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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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최정아 기자)

▲ 현대상선이 한진해운 자산을 인수하는 작업에 본격착수해 눈길을 끌고 있다. ⓒ뉴시스

현대상선이 한진해운 자산을 인수하는 작업에 본격착수해 눈길을 끌고 있다.

현대상선은 우선 한진해운이 보유하거나 빌린 선박 중 경쟁력 있는 배를 추려내는 작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상선은 중장기 경쟁력 강화 방안을 만들기 위해 IBM, AT커니 등 3개 외부기관에서 IT·인사·경영분야 컨설팅을 받고 있다. 컨설팅 과정에서 한진해운의 선박·인력·네트워크 가운데 현대상선이 인수해 시너지를 낼 만한 자산이 추려질 것으로 보인다.

한진해운이 운항하는 컨테이너선은 모두 97척으로 한진해운 소유가 37척, 빌린 배(용선)는 60척이다. 이에 현대상선은 먼저 한진해운이 선주들에게 빌렸다가 반납하는 배들을 몇 척 정도 이어받아 어떻게 이용할 수 있을지 살펴보고 있다.

현대상선 관계자는 "경쟁력 강화 차원에서 선박을 포함한 한진해운 자산 인수를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외국 선주에게 배를 다시 빌려오는 과정은 순조로울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해운업 침체로 배를 빌리려는 수요가 뚝 끊겨 선주들은 배를 돌려받더라도 다시 빌려줄 선사를 찾기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이다. 한진해운에 선박금융을 제공한 금융기관과는 한진해운 계약을 넘겨받을 수 있는지를 타진해보고 있다.

현대상선은 한진해운의 강점이었던 '미주노선 최강자' 자리를 노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진해운의 부재로 약해지는 미주노선을 다른 외국 해운사들이 차지하지 못하게 치고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채권단 관계자는 "미주노선이 무주공산이 된 만큼 빈 곳의 운항 비중을 더 늘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현대상선은 경영컨설팅이 끝나는 11월 중순 이후 한진해운 자산인수를 통한 선대 확충, 노선 확대 등을 담은 경쟁력 강화 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오는 29일에는 신임 최고경영자(CEO)인 유창근 사장이 취임해 경영 정상화 방안 수립에 박차를 가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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