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장대한 기자)
포드코리아의 사고차 논란과 관련, 유사한 피해를 겪고 있는 고객들이 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27일 자동차 커뮤니티 사이트 보배드림에 따르면 다수의 언론보도로 유명해진 이강혁 씨의 익스플로러 사고차량 건과 울산 토러스 건 외에도 또 다른 토러스 차량과 머스탱이 사고차로 확인되는 등 고객 피해가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토러스 차량의 경우에는 A씨가 2015년 3월 강원도 원주의 더파크 모터스를 통해 구매한 포드 몬데오 모델의 하자로 인해 올해 초 교환이 이뤄진 차량임에도 6개월 후 사고 차량으로 확인된 사례다.
A씨는 딜러사를 찾아가 항의했고, 몇 일이 지나서야 포드코리아와 얘기해 5년/10만km 소모품 무상교환이라는 보상안을 제시받았다. 하지만 A씨가 이를 거부하자, 딜러사는 차량 교환 카드를 꺼냈다. 대신 중고차 판매 가격을 제하고 난 나머지 차액 500만 원은 고객이 부담해야 된다고 전했다.
이에 A씨는 원주 더파크 모터스를 통해 가족 차량을 3대씩이나 구매해줬는데도 정작 자신들은 손해보지 않기 위해 책임을 떠넘기고 있다며 억울한 심경을 전했다.
또 다른 피해자인 B씨는 지난 1월 프리미어 모터스를 통해 인도받은 머스탱 차량이 트렁크와 휀다 쪽 부분이 뒤틀려 수리가 이뤄진 사고차라는 사실과 함께 배기가스가 내부로 유입돼 차량 운행이 불가능할 정도의 하자를 겪으며 고통받고 있다.
공식서비스센터를 통해 여러 차례 서비스를 받았지만 냄새 제거는 해결될 기미는 없었고 차주인 B씨는 보배드림에 그 간의 고충을 토로하기로 결정했다. 이 과정에서 서비스센터 팀장은 이슈화를 경계하며 게시글을 올리지 말아달라는 부탁과 원하는 대로 수리해주겠다고 회유했다.
B씨는 무상 보증기간 내 발생한 차량 문제는 당연히 무상AS에 포함되는 데, 마치 포드코리아가 선심 쓰듯이 AS를 잘 해주겠다고 말하는 의도를 이해할 수 없다고 전했다.
또한 부산·울산·창원 경남총괄을 맡고 있다는 담당자마저도 "단순 고장으로는 기존 AS 약정기간이 있으니 그 기간에 AS를 받으면 된다. 송구스럽다"고 대답할 뿐이었다.
더욱이 포드코리아는 <시사오늘>의 지난 8일 단독 보도('사고차→새차'로 둔갑시킨 포드코리아 만행 '들통', 관련기사: http://www.sisaon.co.kr/news/articleView.html?idxno=47582)로 사고 차량 문제가 제기됐음에도 본사 차원의 공식 입장을 내놓기 보다는 각 고객들과의 개별적 대화를 통해 풀어야 할 문제로 치부하고 있어 논란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포드코리아 홍보를 담당하는 관계자는 27일 <시사오늘>과의 통화에서 "사고 차량에 대해서는 대량으로 터진 문제라기보다는 고객의 개별적인 케이스"라며 "문제가 많다, 적다고 말하기보다는 개별 건에 대해 문의할 경우 해결 진행 상황에 대해 파악해 알려주겠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고객과 개별적으로 커뮤니케이션하고 있는 사안이기에 포드코리아의 공식적인 입장은 내부적으로 확인해봐야 할 것 같다"며 "포드코리아는 책임을 회피하는 것이 아니라 고객과 계속 대화를 나누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사고차량을 새차로 둔갑시켜 판매한 포드코리아의 만행이 담긴 1장 짜리 'PDI FLOW' 문서가 원본이 공개됨에 따라 해당 논란은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해당 문서는 2016년형 익스플로러를 새차로 속아 구매한 피해자 이강혁 씨에 의해 공개됐으며, 사고 차량들의 차량번호와 차대번호, 수리내역이 담겨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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