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희 “김 총리 내세워 4대강 강행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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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희 “김 총리 내세워 4대강 강행마라”
  • 최신형 기자
  • 승인 2010.08.10 13: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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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검증특별위원회’구성 제안 수용 촉구
민주노동당 이정희 대표와 권영길 원내대표, 홍희덕 의원 등은 "MB정부가 4대강 총리인 김태호 총리를 내세워 사업을 강행한다면 국민의 강력한 저항에 부딪히게 될 것"이라고 경고하고 나섰다.

이 대표 등은 10일 오전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남한 이포보, 낙동강 함안보 등에서 환경단체 활동가들이 고공농성을 벌인지 19일째인 오늘 이들이 주장하는 것은 4대강 사업에 대한 중단과 국민검증기구 구성"이라며 “4대강 검증을 위한 '국회 검증특별위원회' 구성 제안을 정부와 여당이 즉시 수용해 4대강 사업에 대한 문제점을 검토하고 사회적 합의의 장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 등 민주노동당이 예정에 없던 기자회견을 자청한데는 최근 민주당 일부 의원들을 중심으로 4대강 사업에 대한 반대 목소리가 약해지고 있는 시점에서 이 대통령이 김태호 내정자를 통해 4대강 사업의 속도전을 낼 것으로 보고 이를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포석으로 보인다.
▲ 민주노동당 이정희 대표 및 지도부가 10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청와대 4대강 검증특위 제안촉구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 뉴시스

이 대표는 이어 “청와대는 4대강 사업에 대한 강행의지를 과시라도 하는 듯, 이번 개각에서 김태호 내정자를 총리로 지명했다"며 "대다수 국민여론이 4대강 사업에 반대하고 전문가들이 지속적인 사업계획의 오류와 허구를 증명하고 있음에도 여전히 MB는 소통을 거부하며 마치 비웃기라도 하듯이 공사를 강행해 활동가들이 올라가 있는 타워크레인과 공사를 강행하는 기중기가 충동하는 일까지 벌어졌다"며 개탄했다.

그러면서 “민주노동당은 내일(11일) 수요일 저녁부터 4대강 반대 촛불문화제를 열어 시민사회, 일반국민, 정당관계자 등이 나와 연대를 확인하는 자리를 만들겠다"면서 "전 당원들에게 동원령을 내려 남한강 이포보, 낙동강 함안보 농성 현장을 지지 방문하도록 독려할 것"이라며 비장함을 드러냈다.

권영길 원내대표는 김태호 총리 내정자와 관련, "김태호 내정자가 총리가 된다면 4대강 총리가 될 것"이라고 단정한 뒤 "국민의 80%가 반대하고 강과 생명을 죽이는데 22조원의 막대한 예산을 쏟아 붓는 등 이명박 대통령은 국민과의 소통을 가부한 채 김 내정자를 앞세워 4대강 사업을 밀어붙이려 한다"며 비판했다.

이어 "김태호 내정자가 총리로 된다면 4대강 사업을 포기하는데 앞장서는 총리가 돼야 한다”며 "이미 4대강으로 인해 문수스님이 생명을 던졌고 이포보에서 5명이 고공 농성을 하고 있다. 이명박 정부에게 이들의 생명을 살릴 것을 강력히 요청한다”고 밝혔다.

홍희덕 의원 역시 “정부는 지금까지 4대강 사업을 반대했던 국민과 환경단체가 되돌릴 수 없도록 올해 안에 4대강 공사를 60% 정도를 목표로 강행하려고 하고 있다”면서 “대통령은 개각에서 전종환 국토부 장관과 누구보다 환경을 앞장서서 지켜야 할 이만희 환경부 장관을 유임시키는 등 국민들은 안중에 없이 자기 갈 길 가겠다는 개각을 단행했고 이는 4대강 만큼은 반대 있더라도 밀고 나가겠다는 것”이라고 성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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