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첫 공식 대선행보’…'정책공간 국민성장' 출범
스크롤 이동 상태바
문재인 ‘첫 공식 대선행보’…'정책공간 국민성장' 출범
  • 최정아 기자
  • 승인 2016.10.06 19: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현장에서>DJ 3남 홍걸·노무현 장남 건호 참석, 눈길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최정아 기자)

“저는 우리가 직면한 저성장 위기를 극복하고 경제를 살릴 자신이 있습니다.”

문재인 전 더민주당 대표이 주도하는 정책 싱크탱크 ‘정책공간 국민성장’ 창립 심포지엄에선 ‘문재인! 문재인!’이란 환호성이 울려 퍼졌다. 이번 행사의 참석자는 700여 명. 문 전 대표의 첫 공식 대선행보인 만큼, 언론 매체들과 시민들의 관심도 뜨거웠다.

‘경제교체, 국민과 함께 성장’이란 모토로 정책 싱크탱크 ‘정책공간 국민성장 창립 심포지엄’이 6일 오후 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진행됐다. 이날 행사엔 김대중 전 대통령의 삼남인 김홍걸 더민주 통합위원장과 노무현 전 대통령의 장남인 노건호씨가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이번 기념식 개회사는 조윤제 연구소장가 맡았으며 박승 자문위원장이 축사를 진행했다. 이후 행사의 하이라이트인 문 전 대표의 기조연설이 이어졌다. 30여 분동안 진행된 기조연설에선 문 전 대표가 앞으로 내세울 경제정책의 방향이 담겨있었다.

 

▲ ‘경제교체, 국민과 함께 성장’이란 모토로 정책 싱크탱크 ‘정책공간 국민성장 창립 심포지엄’이 6일 오후 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진행됐다. 이날 행사엔 김대중 전 대통령의 삼남인 김홍걸 더민주 통합위원장과 노무현 전 대통령의 장남인 노건호씨가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시사오늘

문 전 대표는 이명박·박근혜정부 경제정책에 대해 “변명의 여지가 없는 최악의 실패”라며 “대한민국 굴욕의 10년으로 기억될 것”이라고 강도높게 비판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그는 "경제 패러다임의 중심을 국가나 기업에서 국민 개인과 가계로 바꾸는 '국민성장'시대를 열어야 한다"며 "지금의 심각한 경제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정권교체'와 함께 반드시 '경제교체'가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싱크탱크의 이름인 ‘국민성장’의 의미에 대해서도 설명을 이어나갔다. 문 전 대표는 “국민성장이란, 국민 개개인의 삶이 나아지는 정의로운 성장을 말한다”며 “산업화 시대엔 국가가 돈을 벌었지만 이제 국민이 돈을 버는 시대를 열어야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문 전 대표는 '국민이 돈 버는 성장의 시대'로 가기 위한 구상으로 △공정한 시장질서 해치는 반칙·특권 뿌리 뽑기 △양질 일자리 창출하는 '광주형 일자리 모델' △보편복지 통한 출산지원정책 △비정규직 문제 해결 △신혼부부를 위한 반값임대주택 정책 △입법권·행정권·재정권 등 과감한 지역 분권 등을 제시했다.

마무리 발언에서 문 전 대표는 이명박·박근혜 정부의 경제정책이 실패했다고 다시한번 강조했다. 그는 “우리가 이명박·박근혜 정부의 실패에 기대어, 그 반사이익으로 정권을 잡겠다고 생각한다면 대단히 안일하고 무책임한 발상”이라며 “위대한 국민들을 믿고 노력할 때 위기를 기회로 전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문재인 전 대표는 기조발언을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김종인 전 더민주 비상대책위원회 대표가 '국민성장'을 비판한 것에 대해 언급했다. 문 전 대표는 "다 생각이 다를 수 있다. 국민과 함께하는 성장은 기존의 성장과는 다른 성장"이라며 "경제민주화도 성장의 한 방법으로, 성장과 경제민주화가 따로 있는 게 아니다. 기존 경제패러다임으로 더 이상 우리경제가 성장할 수 없단 것이 확인됐기 때문에 바꿔야 한다는 것이 경제민주화고, 국민성장은 경제민주화까지 포함해 더 종합적으로 만든 담론이다"이라 답했다.

 

▲ 6일 오후 서울 세종대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대선 싱크탱크인 '정책공간 국민성장' 창립 준비 심포지엄에 참석한 문재인 전 대표가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뉴시스

한편 싱크탱크 '정책공간 국민성장'은 7개 분과와 10개 추진단으로 조직돼 있다. 7개 분과위원장은 경제분과에 최정표 건국대 교수, 안보외교분과에 서훈 이화여대 교수, 사회문화분과에 조흥식 서울대 교수, 정부혁신사법개혁분과에 정순관 순천대 교수, 과학기술분과에 원광연 한국과학기술대(KAIST) 교수, 지역·균형발전분과에 안성호 대전대 교수, 정책기획관리분과에 송재호 제주대 교수 등 40~50대 소장 학자들로 이뤄져있다.

10개 추진단장 역시 국민성장에 김현철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 더좋은더많은일자리에 김용기 아주대 경영학과 교수, 한반도안보신성장에 최종건 연세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반특권검찰개혁에 김남준 변호사, 안전사회에 안종주 경기대 사회복지대학원 초빙교수, 지역분권성장에 박경환 전남대 지리교육과 교수, 산업경쟁력강화에 이무원 연세대 경영대학 교수, 쉼있는우리문화에 양현미 상명대 문화예술경영학과 교수 등으로 구성돼있다.

'정책공간 국민성장'은 1차로 전국에서 약 500여명의 교수들이 발기인으로 참여할 예정이며, 계속 추가 참여를 받아 조만간 정식 출범식을 가질 계획이다. 연내에는 1000여명 이상의 교수들이 참여하는 정책대안그룹으로 발전시킬 방침이다.

담당업무 : 국회 및 더불어민주당 출입합니다.
좌우명 : 후회없는 오늘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