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안지예 기자)
식품·유통업계가 오는 9일 제 570돌 한글날을 맞아 저마다 특색을 담은 상품을 출시해 눈길을 끌고 있다. 한글을 활용한 디자인을 상품에 적용하거나 기념의 의미를 담아 한정 판매한다.
KGC인삼공사는 한글날을 맞아 정관장 ‘홍삼정 에브리타임’ 한글 에디션인 ‘하루하루 홍삼정’을 지난 6일 출시했다.
홍삼정 에브리타임은 정관장 6년근 홍삼농축액을 스틱형 파우치에 담은 제품으로, 여행이나 출장은 물론 야외활동에서 가볍게 휴대하며 건강을 관리할 수 있다. 올 추석 베스트셀러로 인기를 끌었다.
하루하루 홍삼정은 홍삼정 에브리타임을 한글인 ‘하루하루’로 표현한 한글에디션 제품으로 홍삼정 에브리타임 100포와 멀티손수건(반다나)으로 구성됐다. 한정수량으로 판매되며 전국 정관장 로드샵, 백화점, 면세점에서 구매가 가능하다.
KGC인삼공사 관계자는 “홍삼정 에브리타임의 인기에 힘입어 ‘한글·하루하루·홍삼정에브리타임의 ‘ㅎ’을 형상화해 한글에디션을 출시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고객들의 니즈를 반영한 끊임없는 제품 개발로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홍삼 제품을 만들기 위해 더욱 노력해 나가겠다”고 했다.
빙그레는 새로운 한글 글꼴인 ‘빙그레체’를 지난 6일 무료 배포했다.
개발에 소요되는 비용은 빙그레가 지원하고 세종대왕기념사업회와 한국글꼴개발연구원이 자문을 맡았으며, 실제 개발은 윤디자인그룹이 재능기부 형식으로 참여했다. 약 1년여에 걸친 개발과 감수기간을 거쳐 탄생한 빙그레체는 ‘건강과 행복을 함께 나누는 밝은 미소의 한글’을 지향했다.
자문을 맡은 류명식 홍익대학교 교수는 “근래 개발된 한글 글꼴 중 훈민정음 창제 원리에 가장 충실한 글꼴”이라며 “많은 국민들이 사용해 한글 보급과 확대에 기여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패션 상품도 빠질 수 없다. 온라인쇼핑사이트 G마켓 글로벌샵은 오는 19일까지 한글 에디션 패션상품 판매 기획전을 진행한다.
이번 프로모션은 G마켓과 메멘토모리, 삭스신드롬, 스트라입스, 나라한, 제이나나 등 국내 신진 패션브랜드, 패션관련 스타트업과의 협업으로 성사됐다. 의류, 가방 등 패션상품에 한글 고유의 멋을 살린 디자인을 입혀 기획한 상품인 만큼 K패션에 열광하는 외국인들에게 큰 호응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
한글로 디자인된 의류, 가방, 손수건, 액세서리 등도 최대 69% 할인 판매한다. ‘한글 손수건’은 10% 할인, ‘1300K 아름다워 자음 귀걸이’는 57% 할인된 가격에 선보인다.
기획전은 G마켓 영문샵, 중문샵에서 동시에 진행되며, 국내 소비자들도 G마켓에서 ‘한글패션아이템’을 검색하면 한글 패션 상품을 만나볼 수 있다.
이랜드가 전개하는 SPA 브랜드 스파오는 8일 케이팝(K-POP) 아티스트 엑소 멤버들의 이름이 한글과 영어로 표현된 자수 포인트 스웨트 셔츠(sweat shirt) 총 16종을 선보였다.
스파오와 엑소의 한글날 기념 협업 스웨트 셔츠는 최신 패션 경향이 반영된 넉넉한 품으로 전면에 한글자음과 모음, 영어 알파벳이 서로 섞여 각 멤버들의 이름이 개성 있게 표현된 것이 특징이다. 색상은 연분홍, 연갈색 2가지로 가격은 2만9900원이다.
스파오는 엑소 협업 상품이 1장 판매될 때마다 1000원을 유니세프 ‘스쿨스 포 아시아(Schools for Asia)’ 캠페인에 기부하며 아시아 어린이 학교 짓기 캠페인에 적극 동참할 예정이다.
이랜드 관계자는 “이번 상품을 통해 한글의 아름다운 시각적 디자인 요소를 알릴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한글과 영어를 섞어 표현함으로써 외국인 엑소 팬들도 재미있게 즐기며 입을 수 있는 상품으로 인기를 얻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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