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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커피 대신 '차(茶)'다"…음료업계, 시장 선회
스타벅스·롯데칠성·동서식품·샘표 등 출사표
2016년 10월 12일 16:24:35 안지예 기자 sisaon@sisaon.co.kr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안지예 기자)

   
▲음료업계가 블루오션으로 떠오른 차(茶) 시장에 속속 출사표를 던지고 있다. 사진은 스타벅스 티바나 패키지 티 8종. ⓒ스타벅스

음료업계가 그동안 주 종목이었던 커피 대신 차(茶)에 눈길을 돌리기 시작했다. 식음료업계 전반을 포함해 커피전문점에서도 차가 새로운 블루오션으로 떠오르면서 그동안 커피에 밀려 있던 차 시장이 활성화되는 분위기다. 

가장 주목받는 곳은 스타벅스의 티 음료 브랜드 ‘티바나’다. 티바나는 티 고유의 향과 맛을 현대적인 감각과 웰빙 콘셉트로 재해석한 메뉴를 앞세워 지난달 6일 스타벅스 전국 940여개 매장에서 본격적으로 론칭했다. 

티바나는 세계적인 티 수요 증대에 따라 지난 2013년 스타벅스에 인수돼 현재 미국, 캐나다, 멕시코 등 북미 지역을 중심으로 300여 개의 매장이 운영되고 있다. 국내 티바나 대표 메뉴로는 샷 그린 티 라떼와 자몽 허니 블랙 티 등 수제 음료 2종과 ‘유스베리 블랜드’, ‘제주 녹차’, ‘히비스커스’ 등 총 8종의 개별 음료 및 패키지 제품이 있다. 

티바나는 론칭 열흘 만에 100만잔 판매를 돌파하면서 초반 흥행에도 성공했다. 티바나의 다양한 차가 새로운 취향을 찾아 왔던 잠재 고객 수요와 조화를 이루며 많은 고객들이 찾고 있다는 게 스타벅스 측 분석이다. 

즉석음료(RTD) 시장에서도 다양한 차 제품들이 출시되고 있다.

   
▲ 립톤 밀크티 2종·순작차 음료 2종·타라 신제품 5종 (위부터 시계방향) ⓒ롯데칠성음료·샘표·동서식품

롯데칠성음료는 지난 10일 영국풍 프리미엄 밀크티 ‘립톤 밀크티’ 2종을 선보였다. 롯데칠성은 국내 차음료 시장의 성장과 해외여행 경험 증가 등으로 서구화된 식습관이 확대되고, 20~30대 젊은 여성층을 중심으로 정통 영국식 밀크티를 즐기려는 소비자가 증가하고 있는 점에 주목했다. 

신제품은 125년 전통의 글로벌 차 브랜드 ‘립톤’의 제조 노하우로 만든 프리미엄 밀크티다. 립톤의 차 전문가들이 선별한 고급 홍차의 깊고 풍부한 향에 전지, 탈지분유가 아닌 우유를 20% 넣어 더욱 신선하고 부드러운 맛을 느낄 수 있다. 330ml 팩 제품과 240ml 캔 제품 2종으로 구성됐다. 

동서식품은 지난 4일 홍차 브랜드 ‘타라(Tarra)’를 론칭했다. 제품은 총 5가지 종류로 구성돼 있다. 

타라는 동서식품의 노하우와 전문성이 반영된 프리미엄 홍차로, 한국인의 입맛에 잘 맞도록 홍차가 지닌 떫고 쓴 맛은 줄이고 홍차 고유의 맛과 향을 극대화했다. 특히 티 마스터가 선별한 오렌지 페코(Orange Pekoe) 100% 찻잎을 사용한 것이 특징이다. 

샘표의 차(茶) 전문 브랜드 ‘순작(純作)’은 지난 8월 차 음료 신제품 2종을 내놓으면서 차 음료 시장에 도전장을 던졌다. 

순작이 첫 선을 보인 차 제품은 ‘여자를 한번 더 생각한 연근우엉차’와 ‘남자를 한번 더 생각한 비수리헛개차’ 등 2종이다. 기존에 물에 우려먹는 원물 타입과 티백 타입으로 선보였던 ‘순작헛개비수리차’와 ‘순작연근우엉차’를 간편하게 음료로 즐길 수 있게 만들었다. 

신제품 2종은 각각 다이어트와 면역력 강화, 간과 신장 건강에 도움을 주는 재료를 넣었다. 또한 인공 첨가물을 넣거나 농축액을 섞지 않고 원물을 우려낸 차를 100% 담아 원재료 본연의 깊은 맛과 향을 그대로 느낄 수 있게 했다. 

업계가 ‘커피 대신 차’를 외치는 가장 큰 원인은 성장 가능성이다. 현재 국내 커피 시장은 포화 상태로 성숙기에 접어든 반면 차 시장은 향후 잠재력이 무궁무진하다는 분석이다. 

1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 2010년부터 지난 2014년까지 국내 차 생산량은 약 100% 증가하면서 연평균 약 25%의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같은 기간 다(茶)류 수입량도 52.3% 늘었다. 업계에서는 올해 차 음료 시장이 지난해 2500억원대보다 커진 2800억~3000억 원 규모까지 성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밖에 웰빙 트렌드 확산으로 건강을 챙기려는 소비자와 커피 외에 다양한 맛과 풍미를 찾는 사람들이 늘어난 점도 차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한 커피전문점 관계자는 “국내 커피 시장은 이미 성장할 만큼 성장한 상태라 새로운 돌파구가 필요”하다며 “일본의 경우에도 커피가 크게 호황기를 이룬 뒤 차 시장이 커지기 시작한 만큼 우리나라도 점차 일본처럼 차와 관련된 음료가 다양해질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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