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부끄럽고 미련한 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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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부끄럽고 미련한 짓”
  • 최정아 기자
  • 승인 2016.10.13 10: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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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 최정아 기자)

▲ 청와대가 이른바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를 작성해 문화체육관광부로 내려 보냈다는 의혹이 불거져 나오고 있는 가운데,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정치검열을 위한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의 실체가 밝혀졌다. 부끄럽고 미련한 짓”이라고 비판했다. ⓒ뉴시스

청와대가 이른바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를 작성해 문화체육관광부로 내려 보냈다는 의혹이 불거져 나오고 있는 가운데,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정치검열을 위한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의 실체가 밝혀졌다. 부끄럽고 미련한 짓”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문화예술은 우리가 미처 생각하지 못한 것을 앞서 생각하게 해주고 때로는 우리가 잊고 있던 것을 깨우쳐 준다"며 "또 우리 일상의 삶을 빛나고 소중하게 만들어 주기도 한다"고 적었다.

문 전 대표는 "이를 위해 그 사회가 허락하는 최대한의 표현의 자유, 정치적 자유를 보장해야 한다"며 "그것이 곧 예술에 대한 배려이고 그 나라의 예술적 수준이 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문화와 예술, 그리고 예술인들을 건드리지 말라"며 "예술은 권력을 풍자하고 시대를 비판하는 것이 중요한 사명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문 전 대표는 "문화예술인들에 대한 블랙리스트는 이 정부의 예술적 무지를 드러내는 상징적인 사건"이라며 "지금이라도 진실을 밝히고 관련자들을 문책해야 한다. 무엇보다도 예술인들에게 사죄하라"고 요구했다.

한편 <한국일보>는 지난 12일 예술계 한 인사의 말을 인용해 “지난해 5월 흔히 말하는 ‘블랙리스트’가 청와대에서 내려왔고 우리 입장에서는 이에 따라 행동할 수 밖에 없다고 하는 문체부 공무원들의 푸념을 들었다”면서 “실제 이 문건을 직접 보기도 했거니와 너무 어처구니가 없어 사진으로 찍어두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 명단은 블랙리스트 인사들을 크게 네 부류로 나누고 있다. 지난해 5월 1일 ‘세월호 정부 시행령 폐기 촉구 선언’에 서명한 문화인 594명, 2014년 6월 ‘세월호 시국선언’에 참여한 문학인 754명, 지난 대선 당시 ‘문재인 후보 지지선언’에 참여한 예술인 6517명, 2014년 서울시장 선거 때 ‘박원순 후보 지지 선언’에 참여한 1608명이다. 

담당업무 : 국회 및 더불어민주당 출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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