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딸 의혹]“특혜 없었다”…관리부실 일부 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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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딸 의혹]“특혜 없었다”…관리부실 일부 인정
  • 송오미 기자
  • 승인 2016.10.17 22: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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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에서>송덕수 부총장, "최순실 딸 입시 엄정, 전혀 문제없어...최경희 총장 사퇴 없어"
이대 공대 교수, "언론은 '선데이 서울'처럼 소설 쓰면 안 돼...총장 사퇴할 이유 전혀 없다"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송오미 기자)

이화여대 측은 청와대 ‘비선 실세’로 지목되고 있는 최순실(60)씨 딸 정유라(20)씨에 대한 입시·학사 특혜 의혹에 대해 적극 부인했다. 최경희 총장사퇴에 관해서도 ‘사퇴 불가’ 입장을 고수했다.

▲ 이대 송덕수 부총장은 17일 오후 4시 ECC(Ewha Campus Complex) 이삼봉 홀에서 시작된 교수·교직원을 대상으로 한 정씨 관련 의혹 해명 간담회 자리를 마친 후 6시 15분쯤 기자들과 만나 “충분히 설명을 했다. 의문은 상당히 해소가 됐을 거라고 생각한다”며 “(최순실씨 딸 정유라씨에 대한) 입시는 아주 엄정하게 진행이 됐고 전혀 문제가 없다”고 주장했다. ⓒ 뉴시스

이대 송덕수 부총장은 17일 오후 4시 ECC(Ewha Campus Complex) 이삼봉 홀에서 시작된 교수·교직원을 대상으로 한 정씨 관련 의혹 해명 간담회 자리를 마친 후 6시 15분쯤 기자들과 만나 “충분히 설명을 했다. 의문은 상당히 해소가 됐을 거라고 생각한다”며 “(최순실씨 딸 정유라씨에 대한) 입시는 아주 엄정하게 진행이 됐고 전혀 문제가 없다”고 주장했다. 다만, “리포트를 받고 하는 문제에서 일부 관리부실이 있기는 했다”고 인정하면서 “학교법인중심으로 특별조사위원회를 구성해 철저하게 조사를 하고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

특별조사위원회의 활동과 관련, 송 부총장은 “특조위는 (정유라씨에게 소급적용되는 게 아니고) 학교에 대한 조치”라면서 “학생성적을 바로 잡고 그런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최 총장의 사퇴와 관련, “총장은 사퇴하지 않는다”면서 “사퇴 할 정도로 잘못한 점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 최 총장은 교수·교직원과의 간담회에 참석하기 전 기자들과 만나 “오늘 이화구성원들을 대상으로 그간 언론의 집중을 받은 의혹들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매우 솔직하게 설명할 예정”이라며 “한 가지 말씀드릴 것은 전혀 특혜는 없다. 이 점만 확실하게 밝히겠다”고 주장했다. ⓒ 뉴시스

이에 앞서 최 총장은 교수·교직원과의 간담회에 참석하기 전 기자들과 만나 “오늘 이화구성원들을 대상으로 그간 언론의 집중을 받은 의혹들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매우 솔직하게 설명할 예정”이라며 “한 가지 말씀드릴 것은 전혀 특혜는 없다. 이 점만 확실하게 밝히겠다”고 주장했다.

최 총장은 독단적인 미래라이프대학(평생교육단과대학)추진으로 야기된 학내 갈등 책임과 정유라 씨 입시·학사 특혜 의혹으로 학생들과 교수들로부터 사퇴 압박을 거세게 받고 있는 상황이다.

간담회가 끝나기 전 밖으로 나온 공대 소속의 한 교수도 최 총장에 대한 옹호 발언을 이어갔다. 익명을 요구한 그는 “지금 언론을 보면 무슨 ‘선데이 서울’ 같다. 사실이 아닌 의혹위주로 소설을 쓰면 안 된다”면서 “유감이다”는 뜻을 전했다. 총장 사퇴와 관련해서도 “사퇴할 이유가 전혀 없다”면서 “개인적으로 무언가를 잘못했거나 그러면 사퇴 사유가 되는데 그런 게 전혀 없는데 왜 하냐”며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오는 19일 이대 본관 앞에서 ‘총장 사퇴’를 외치며 사상 첫 집회를 열 예정인 교수협의회에 대해서도 비판을 이어갔다. 그는 “교수협의회가 의혹만 이야기해서는 안 되고 정확한 사실을 기반으로 해서 주장을 해야 된다. 조금 무리한 주장이 아닌가 싶다”면서 “나는 집회에 참가 안 한다”고 강조했다.

점점 기자들과 카메라가 몰리자 이를 의식한 듯 “찍히면 안 되는데...”라는 말을 남기고 재빨리 자리를 떴다.

▲ 마스크를 쓰고 항의 피켓을 든 학생들이 '비리 총장 사퇴하라'는 구호를 ECC 이삼봉 홀에서 외치고 있다. ⓒ 시사오늘 송오미 기자

교수·교직원을 대상으로 한 정씨 관련 의혹 해명 간담회와 브리핑이 끝나자 마스크를 쓰고 항의 피켓을 든 학생들이 ECC 이삼봉 홀로 속속들이 모여들기 시작했다. 

▲ 마스크를 쓰고 항의 피켓을 든 학생들이 '비리 총장 사퇴하라'는 구호를 ECC 이삼봉 홀에서 외치고 있다. ⓒ 시사오늘 송오미 기자

6시 30분부터는 학생과 대학원생들을 대상으로 간담회가 열렸다. 그러나 약 20여 명의 학생들만 참가했을 뿐 1000여 명이 넘는 학생들은 이삼봉 홀 앞에서 “비리 총장 사퇴하라”는 구호를 외치며 시위를 벌였다. 간담회는 약 1시간 만에 끝났다. 졸업생은 입장 불가능했으며, 재학생 신분이 확인된 학부·대학원생만 입장이 가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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