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운찬, 동반성장 비판한 유성엽에 작심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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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운찬, 동반성장 비판한 유성엽에 작심 '비판'
  • 박근홍 기자·김현정 기자
  • 승인 2016.10.21 17:10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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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하는 일들 하나라도 제대로 봤다면 그런 말 못해"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박근홍 기자 김현정 기자)

▲ 지난 20일 정운찬 전 국무총리가 최근 동반성장론을 비판한 국민의당 유성엽 의원을 향해 날 선 발언을 했다 ⓒ 시사오늘

정운찬 전 국무총리가 국민의당 유성엽 의원의 동반성장론 비판에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않았다.

정 전 총리는 지난 20일 서울대학교 교수회관 열린 제37회 동반성장포럼 인사말에서 "최근 한 국회의원이 ‘무슨 성장, 무슨 성장 하는 것은 다 거짓말’이라고 언급했다"며 "우리가(동반성장포럼) 하는 일들을 하나라도 제대로 봤으면 그런 말을 안 했을 텐데, 어떻게 이런 말을 하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이로 인해 지난 열흘 동안 동반성장을 비롯해 여러 가지 수식어가 붙는 성장론이 수난을 겪었다. 어느 유력 언론사에서는 그의 말을 인용해 '동반성장, 경제민주화는 가짜 성장'이라고 했고, 한 지역신문사의 간부는 동반성장론을 '성장의 탈을 쓴 분배론자들의 결정'이라고 혹평했다"며 "정말 대한민국에 실망했다"고 토로했다.

또 "그 국회의원이라는 사람은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장"이라며 씁쓸한 표정을 짓고는 "내가 서울대 총장으로서 참 부끄러운 말이지만 앞서 거론한 세 사람은 모두 서울대의 대표적 학과를 나온 사람들"이라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내가 동반성장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대학시절 ‘한국은 경제성장은 돼 있지만 소득의 분배가 불평등하다"며 "'한국의 부자들은 가난한 사람에 대한 배려가 눈곱만치도 없어 안타깝다'는 스코필드 박사의 말에 공감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정 전 총리는 또 "그의 생각을 통해 한국의 격차를 해소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많이 생각하게 됐다"며 동반성장의 필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국회 교문위원장 국민의당 유성엽 의원은 지난 9일 자신의 SNS계정을 통해 "국민성장이네, 공정성장이네, 동반성장이네 다 한가한 소리들이다. 성장하지 말자는 이야기나 마찬가지"라며 "한국적 민주주의가 독재하자는 이야기였듯 수식어가 붙는 것은 다 가짜"라고 주장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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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주호 2016-10-22 12:00:47
정운찬은 일반인이라 무슨 말을 해도 씨도 안 먹힌다
국무총리나 대통령 정도는 되야 말하면 씨가 먹히지
일개 일반인 주제에 국회의원한테 싸움 걸지 말자
동반성장...말만 앞세우는 사람들의 허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