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희 “김태호는 편협, 이재오는 행동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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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희 “김태호는 편협, 이재오는 행동대장”
  • 최신형 기자
  • 승인 2010.08.12 10: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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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오 개헌 제기 자제해야”...“4대강 대안은 사업 중단”
이정희 민주노동당 대표는 8.8 개각에서 입각된 김태호 국무총리 후보자와 이재오 특임장관 후보자에 대해 각각 편협한 사고, 이명박 대통령의 행동대장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이 대표는 12일 CBS라디오 <이종훈의 뉴스쇼>에 출연해 김 총리 후보자와 관련, "국무총리가 40대 총리로 젊다고 정부쪽에서 말을 하지만 젊다는 건 나이의 문제가 아니라 얼마나 국민들의 여론에 민감하고 그것을 토론할 수 있는 여지를 열어놓느냐는 문제"라며 "김 총리 후보자는 그간 '대운하 문제 때문에 낙동강 운하 못하면 안 된다', '좌파정권 10년' 등의 말을 하는 등 편협한 사고에 사로잡혔다"고 평가절하했다.

이어 "지금 가장 중요한 4대강 문제에 대해서도 관심이 많지 않은 것 같다"며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도덕성 문제, 도지사로서의 업무능력, 4대강 문제에 대한 국민여론을 받아들이고 풀고 갈 수 있는 여지 등을 집중 검증하겠다. 청문회 통과가 쉽지만은 않을 것"이라고 뼈있는 말을 건넸다.

특히 "(김 총리 내정이) 현재 김두관 경남도지사와 '일정한 대비를 시키려는 게 아닌가'하는 우려도 있다"며 "차기를 노리고 4대강 사업을 강행하는 김태호 전 지사가 총리에 내정된 것은 상당히 부적절한 내정"이라고 말했다.
 
▲ 이정희 민주노동당 대표.     © 뉴시스
 
이 대표는 이재오 특임장관 후보자와 관련, "(7.28 재보선에서) 지역일꾼을 뽑아 달라, 많이 반성했다고 하면서 선거를 치르고 열하루 만에 국회 회의 한 번 나오신 적 없이 장관으로 가겠다는 것"이라며 "이 대통령의 지시를 관철하는 행동대장 역할을 하는 게 아닌가 매우 걱정된다"고 말했다.

또 이 장관 후보자의 개헌 제기와 관련, "개헌문제는 안상수 한나라당 대표도 취임사에서 말했다가 며칠 지나지 않아서 그냥 거둔 것"이라며 "이 장관 후보자도 자제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다만 대북특사 문제와 관련, "이재오 내정자가 대북특사 문제에 적절한지, 장관으로서 적절한지는 뒤로하고 누구든 빨리 대북관계 문재를 풀기 위해 특사든 무엇이든 간에 해야 한다"며 "민간이 요구하고 있는 대북쌀 차관 문제하고도 함께 연결해서 민간이 참여할 수 있는 영역을 열어가면서 해야 복원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민주당의 4대강 대안과 관련, "4대강 사업의 대안은 4대강 사업 중단에서 시작해야 한다"며 "민주당이 내놓은 대안은 2012까지 상당액수를 투자하겠다, 2016년까지 2조6천억원 정도 투자를 하겠다는 건데, 국가예산이 아무리 많아도 다 합쳐서 1년에 7천억원 밖에 투자가 안 되기에 이건 정말 신중한 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4대강 사업의 국민투표와 관련해서는 "4대강 사업을 어떻게든 막아보자는 그런 절박성에는 동의하지만 헌법 72조에는 국민투표가 외교, 국방, 통일 기타 안위에 관한 중요 정책을 투표에 부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어 (4대강 사업은) 국민투표로 갈 문제라기보다 국회에서 예산심의를 통해 중단시켜야 한다"며 국민투표가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말했다.

한편 이 대표는 진보신당과의 통합과 관련, "(노회찬 진보신당 대표가) 진보진영통합, 선거연합에 대해서 열린 태도를 보였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신호로 본다"며 "조만간 이런 문제에 대해서 직접 듣고, 또 진지하게 논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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