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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천억 소프트 아이스크림 시장 잡아라" 유업계, 新시장 전쟁
남양·매일 이어 롯데푸드·빙그레도 오프라인 매장 운영
2016년 10월 24일 (월) 안지예 기자 sisaon@sisaon.co.kr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안지예 기자)

   
▲지난 20일 롯데백화점 평촌점에 문을 연 롯데푸드 플래그십 스토어 ‘파스퇴르 밀크바’ 전경 ⓒ롯데푸드

롯데푸드와 빙그레가 소프트 아이스크림 오프라인 매장 사업 뛰어들면서 유업계의 사업다각화 전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앞서 일찌감치 카페사업 중인 남양유업, 매일유업과 함께 4파전 양상으로 흐르는 분위기다.

롯데푸드는 지난 20일 롯데백화점 평촌점에 플래그십 스토어 ‘파스퇴르 밀크바(MILK BAR)’를 열었다. 메뉴개발 및 매장운영은 롯데푸드가, 기획 및 매장 입점은 롯데백화점이 맡았다. 

파스퇴르 밀크바에서는 파스퇴르의 프리미엄 우유를 활용한 다양한 밀크 디저트 18종을 만나볼 수 있다. 대표 메뉴는 파스퇴르 유기농 저온살균우유를 활용한 소프트 아이스크림과 밀크셰이크다. 소프트 아이스크림 외에도 우유를 활용한 셰이크와 밀크티, 각종 차(茶)도 선보일 계획이다. 

밀크 소프트 아이스크림은 파스퇴르 유기농 우유에 롯데푸드의 소프트 아이스크림 제조 기술력이 더해져 풍부한 우유 맛을 느낄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파스퇴르는 오프라인 매장 운영을 통해 브랜드 홍보와 더불어 고객 의견을 모아 제품 개발에도 반영할 예정이다. 

빙그레는 지난 14일 소프트 아이스크림 팝업 스토어 ‘소프트 랩(SOFT LAB)’을 롯데백화점 잠실점 지하 1층 식품관에 열었다. 

앞서 빙그레는 지난 3월 서울 동대문 현대시티아울렛에 카페 형식의 매장 옐로우카페를 열어 기대 이상의 성공을 거둔 바 있다. 옐로우카페에서는 바나나맛우유를 콘셉트로 한 음료와 디저트, 액세서리 등을 판매 중이다. 

빙그레는 이번 팝업스토어 개점이 소프트 아이스크림 원재료의 제조, 판매를 위한 시험무대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제품사업과 빙과사업부문을 동시에 운영 중인 빙그레의 강점을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 빙그레 '소프트랩' 소프트 아이스크림 제품 모습 ⓒ빙그레

소프트 랩에서는 저가형 소프트 아이스크림과 차별화된 제품을 선보인다. 기존 저가형 소프트 아이스크림 원재료는 분말형태의 상온유통이 대부분이지만 빙그레는 액상형태로 냉장 유통해 차별화를 뒀다. 또한 원유함량과 유지방 등의 함량이 높아 진한 우유 맛을 느낄 수 있고 제조 5일 이내의 제품만 판매해 신선함을 유지한다는 전략이다. 

남양유업과 매일유업은 일찌감치 소프트 아이스크림 시장에 발을 들였다. 남양유업은 지난 2014년 숍인숍 형태의 디저트 카페 ‘백미당1964’를 오픈했다. 백미당1964는 유기농을 콘셉트로 아이스크림, 커피, 식빵 등 디저트 메뉴를 팔고 있다. 대표 메뉴인 소프트 아이스크림은 우유와 두유로 기본 재료가 나뉜다. 

백미당1964는 특별한 홍보 없이 소비자들의 입소문을 타면서 주목받았다. 특히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상에서 유기농 아이스크림 맛집으로 호평받으면서 론칭 2년여만에 직영점이 16개로 늘어나는 등 성공적으로 시장에 안착했다.

매일유업은 계열사 엠즈씨드가 운영하는 커피전문점 ‘폴바셋’에서 ‘상하목장 아이스크림’을 판매하고 있다. 제품 반응이 긍정적이자 매일유업은 지난해부터 ‘상하목장아이스크림’을 별도 매장으로 운영하고 있다. 현재 직영점은 롯데백화점 강남점, 부산 롯데백화점 광복점, 현대 프리미엄아울렛 김포점 등 10여개에 달한다. 

이처럼 유업계가 사업다각화에 적극적인 데는 흰 우유 소비 감소와 디저트 시장 성장세가 함께 맞물렸다는 분석이다. 

현재 유업계가 흰 우유 재고 증가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상황에서 아이스크림 사업은 새로운 활로다. 유가공협회 등에 따르면 지난 2011년 1648t이었던 우유 재고량은 지난해 기준 1만9995t으로 10배 이상 늘어났다. 

디저트 문화 확산에 따라 소프트 아이스크림 시장도 급성장 중이다. 업계에 따르면 현재 국내 소프트 아이스크림 시장은 약 1000억원대로 추산된다. 특히 최근 프리미엄 디저트 매장 강화에 눈을 돌리고 있는 백화점업계와의 이해도 맞아떨어진다. 

업계 한 관계자는 “당장 수익을 내기 위해 오프라인 매장을 열기보다는 제품 체험 등 브랜드 이미지를 확장하는 데 의의가 있다”면서 “업체가 기존에 보유한 기술력과 자원을 활용해 사업다각화에 시너지를 내는 전략인 셈”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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