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노트7 '발화' 이어 아이폰 '발연' 사고…항공업계 '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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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노트7 '발화' 이어 아이폰 '발연' 사고…항공업계 '긴장'
  • 장대한 기자
  • 승인 2016.10.26 15: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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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소지 탑승객에 유의사항 안내 등 예방 노력…"지나친 확대해석은 경계"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장대한 기자)

▲ 대한항공은 지난 16일 파리발 인천행 KE902편(A380 기종) 여객기에서 승객이 휴대하던 아이폰5S에서 연기가 발생하는 소동을 겪었다. ⓒ 대한항공

갤럭시노트7에 이어 아이폰마저 발화 논란에 휩싸이면서 항공 안전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는 모습이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지난 16일 파리발 인천행 KE902편(A380 기종) 여객기에서 승객이 휴대하던 아이폰5S에서 연기가 발생, 불이 날 뻔한 소동을 겪었다.

대한항공 측은 사고에 대해 발화가 아닌 좌석 틈에 압착돼 연기가 발생했던 건으로, 당시 탑승했던 승무원이 소화기로 1분 만에 진압하는 등의 빠른 조치로 피해를 막았다고 공식입장을 밝혔다.

신고를 접수한 국토교통부도 현장 조사에서 발화가 아닌 외부 충격에 의한 발연으로 결론지으며 해당 논란은 일단락됐다.

다만 항공업계는 스마트폰 관련 발화·발연 사고가 빈번해지다 보니 비행 중 혹시나 모를 사고에 대해 경계하는 분위기다.

앞서 국토부는 삼성전자 갤럭시노트7의 발화 문제가 크게 이슈화되자, 지난달 10일과 이달 11일 두 차례에 걸쳐 갤럭시노트7 전제품에 대해 항공기 내 사용 제한을 권고한다고 알린 바 있다.

이는 정부 당국도 스마트폰 발화 위험성을 인정한 것으로, 각 항공사와 공항운영자에게 해당 권고사항을 탑승객에게 철저히 안내하도록 하는 한편 위탁수하물에 대한 보안검색 강화를 지시했다.

이에 항공업계는 국토부 권고사항을 성실히 이행하는 한편 사고 예방에 만전을 기하려는 노력을 쏟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의 경우에는 이미 2~3년 전부터 스마트 기기의 압착으로 인한 화재 가능성을 경고하는 안내 영상을 통해 탑승객들의 안전을 도모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제주항공은 저가항공사 특성상 영상자료는 보여줄 수 없지만 갤럭시노트7의 반입은 금지하고 있으며, 이 외의 스마트폰 사고 우려와 관련해서는 각 좌석에 구비된 기내지의 안전웹툰 등을 통해 유의 사항 등을 알릴 계획을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 항공업계 관계자는 26일 <시사오늘>과의 통화에서 "스마트폰 발화 관련 이슈는 갤럭시노트7에 한정된 것이기는 하지만 스마트폰의 리튬 배터리 특성 상 위험이 존재하는 것으로 알고 있어 주의하려 노력하고 있다"며 "다만 모든 스마트폰 사용에 대해 기내에서 계속 모니터링 해야한다고 보지는 않는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갤럭시노트7 건처럼 제재가 있으면 모르지만 모든 기종에 대해 지나치게 확대해석 하거나 걱정하는 것은 경계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며 "스마트폰 압착 사고도 바로 화재로 이어지기 보다는 기내 승무원이 충분히 대처할 수도 있는 사안으로 고객들도 너무 염려하시지는 않았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담당업무 : 자동차, 항공, 철강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좌우명 : 생각하는 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대로 생각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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