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차량운전? '통합직 채용' 코레일, 안전불감증 걸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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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차량운전? '통합직 채용' 코레일, 안전불감증 걸렸나
  • 김인수 기자
  • 승인 2016.10.27 15: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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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김인수기자)

▲ 안전을 최우선으로 해야 할 코레일이 앞으로 신입사원을 선발할 때 사무와 기술 등의 직렬 구분 없는 통합직 채용을 한다고 밝혀 또 다시 고객의 안전이 우려되고 있다. ⓒ뉴시스

안전을 최우선으로 해야 할 한국철도공사(Korail, 코레일)가 앞으로 신입사원을 선발할 때 사무와 기술 등의 직렬 구분 없는 통합직 채용을 한다고 밝혀 또 다시 안전불감증 논란이 예상된다.

27일 코레일은 신입 직원을 ‘멀티형 통합직’으로 채용하기로 하고, 이를 신설하기 위한 이사회 의결 등 절차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이번 코레일의 사무와 기술 직렬을 포괄하는 통합직 채용은 다양한 분야에 능통한 멀티형 인재를 육성하기 위한 다는 취지다.

통합 직렬 직원은 해당 분야 교육 훈련, 자격증 취득 등 업무 능력을 검증받은 뒤 직렬 구분 없이 본인이 희망하는 최적의 직무를 부여받을 수 있다.

새로 신입사원을 선발할 때부터 이를 적용할 예정인데 기존 직원도 자격을 갖추면 통합직 전환이 가능하다.

홍순만 사장은 “기존 채용형식은 개인의 전공에 기반한 직렬 중심의 폐쇄적 방식이었지만 통합직 신설로 신입사원을 포함한 모든 직원이 다양한 직무 경험을 통해 멀티형 인재로 커나갈 수 있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코레일은 사무 직렬(사무 영업, 물류 영업)과 기술 직렬(차량, 운전, 전기통신, 토목, 건축) 등으로 직렬을 구분해 인력을 운영해왔다.

문제는 안전이다.

그동안 코레일은 숙련되지 않은 임시직 직원을 채용해 인명피해가 발생한 사례가 있다.

코레일은 이번 파업 기간 동안 안전운행을 홍보하면서 안전교육시간도 제대로 이수하지 않은 대학생들을 단기 아르바이트생으로 채용해 안전성 논란이 일었다.

코레일은 파업이 시작한 지 3일 뒤인 지난달 30일 ‘철도노조 파업에 따른 대체인력(일용 기간제) 긴급 모집’을 하고 한 달 동안 근무할 기간 제 인력을 대거 채용했다. 기간제 인력의 채용 조건도 ‘만 18세 이상의 누구나’로 철도와 관계없는 일반 대학생이다.

코레일 규정에 따르면 열차 승무원들은 현장 투입 전 100시간 이상의 교육을 이수 받아야한다. 그러나 현재 대학생 승무원들은 불과 30여 시간 정도의 교육을 받고 임시승무원으로 현장에 투입이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대체 직원으로 투입될 대학생 아르바이트생들에 대한 안전성이 우려되고 있다.

실제로 지난 5월 구의역에서 일어난 스크린도어 사고도 비숙련 인력이 안전교육시간을 부족하게 이수하고 바로 현장에 바로 투입 했기에 일어났다는 비난을 받아왔다.

앞서 2013년에도 파업 대체 인력으로 대학생을 스크린도어 개폐 조작 업무에 투입, 조작에 숙련되지 않아 1명의 인명사고를 낸 전적도 있다.

코레일 관계자는 “이번 대학생 임시 기간 제 인력들은 하루에 8시간씩 3~4일의 교육을 받은 후 업무에 문제가 없다고 파악되는 경우에만 현장에 투입했다”며 “투입하는 열차도 KTX운행이 아닌 일반 전동차”라고 일축했다.

담당업무 : 산업2부를 맡고 있습니다.
좌우명 : 借刀殺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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