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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테마주②/반기문]‘보성파워텍’·‘지엔코’·‘씨씨에스’ 등 '거론'
유엔사무총장 시절 친분 한창·성문전자도 '눈길'
2016년 10월 27일 (목) 전기룡 기자 sisaon@sisaon.co.kr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전기룡 기자)

   
▲ 대선테마주 관련 두 번째로 다룰 인사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다. 정치분야 여론조사 전문업체 리얼미터의 ‘여야 19대 대선주자 지지도’ 자료에 따르면 반 총장은 6월 1주차~6월 4주차, 7월 2주차~ 10월 2주차까지 꾸준히 지지율 1위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뉴시스

대선테마주 관련 두 번째로 다룰 인사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다. 정치분야 여론조사 전문업체 리얼미터의 ‘여야 19대 대선주자 지지도’ 자료에 따르면 반 총장은 6월 1주차~6월 4주차, 7월 2주차~ 10월 2주차까지 꾸준히 지지율 1위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반 총장은 한번도 특정 정당 소속의 정치인으로 활동한 적이 없다. 하지만 △국제무대에서 최고위직을 역임했다는 점, △전국단위 선거에서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는 충청권을 지역 기반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점, △여·야로 양립된 정치권에 환멸을 느낀 유권자들의 열렬한 지지를 받는다는 점에서 유력한 차기 대권주자로 거론되고 있다.

‘혈연’ 중심의 반기문 테마주, ’보성파워텍’·’지엔코’

반기문 총장의 대선테마주를 살펴보면 혈연과 관련된 종목들이 눈에 띈다. 대표적으로는 반 총장의 동생인 반기호씨가 부회장으로 재직했던 ‘보성파워텍’과 외조카가 대표이사직을 맡고 있다는 ‘지엔코’ 등이 있다.

전력기자재 전문생산업체인 보성파워텍의 주가흐름은 반 총장의 행보에 발맞춰 시시각각 변화했다.

올해 초 4000원대의 주가를 기록했던 보성파워텍 주(株)는 5월을 기점으로 상승세를 타더니, 5월16일 1만4750원까지 급등한다.

당시는 반 총장의 방한 소식이 알려진 시점이다. 5월25일부터 30일까지 총 6일간, 국내일정을 소화했던 반 총장은 중견 언론인 모임인 관훈클럽 토론회에 참석하고 김종필 전 국무총리를 만나는 등 대선 출마 가능성에 대해 간접적으로 시사한 바 있다.

이후 9000원대의 주가를 유지했던 보성파워텍 株는 9월에도 다시 한번 반등에 성공했다. 정세균 국회의장과 3당 원내대표가 미국 해외 순방 일정 중 반 총장과 만날 것이란 내용이 알려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9월7일 보성파워텍 株의 주가흐름을 바꿀만한 내용이 공시된다. 반 총재의 동생인 반기호 보성파워텍 부회장이 일신상의 이유로 사임한 것이다. 이후 장중 한때 1만4950원(9월8일)까지 올랐던 보성파워텍 株는 27일 종가 기준 4760원까지 추락했다.

보성파워텍 株의 급락은 예견된 바다. 금융감독원에 공시된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보성파워텍의 매출액은 전년 대비 35.5% 하락한 149억원에 머물렀다. 당기순이익 부문에서도 9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하며 적자전환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보성파워텍은 부실한 실적에도 불구하고 반기문 총재와의 연관성 하나 만으로 상승세를 기록했던 종목”이라며 “반기호 부회장이 사퇴함에 따라 ‘대선테마주’로서의 메리트를 잃어버렸고 그에 대한 영향으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 반기문 총장의 대선테마주를 살펴보면 혈연과 관련된 종목들이 눈에 띈다. 대표적으로는 반 총장의 동생인 반기호씨가 부회장으로 재직했던 ‘보성파워텍’과 외조카가 대표이사직을 맡고 있다는 ‘지엔코’ 등이 있다. 사진은 보성파워텍의 나주혁신산단 착공식 현장. ⓒ뉴시스

지엔코 역시 보성파워텍 株와 유사한 주가흐름을 보이고 있다. 지엔코는 장지혁 대표이사가 반 총재의 외조카라는 소문이 돌면서 테마주에 편입된 패션의류업체다.

지엔코는 올해 초만 해도 1000원대의 주가를 기록하고 있었다. 하지만 5월 말 3000원대까지 상승하더니, 9월 장중 한때 7940원까지 치솟았다.

5월과 9월은 앞서 언급했듯이 반 총재가 대권주자로서 자리매김하기 시작한 시점이다. 현재 4805원대까지 떨어지기는 했으나, 이는 ‘최순실 사태’로 인해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에 대한 여론이 악화되면서 반기문 대선테마주가 간접적인 영향을 받았기 때문이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문제는 지엔코 역시 현재의 주가를 유지할만한 근거가 존재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써어스데이 아일랜드·엘록·티아이 포맨·페놈 등 브랜드 4곳의 의류를 판매하고 있는 지엔코는 지난해 26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고, 올해 상반기에도 6억원에 달하는 누적순손실을 기록 중이다. 영업이익률 역시 지난해부터 마이너스 대를 보이고 있다.

충청지역 기반 ‘씨씨에스’와 서울대 기반 ‘휘닉스소재’

반기문 총재의 지연, 학연 관련 대선테마주에는 '씨씨에스'와 '휘닉스소재' 등의 종목이 존재한다.

씨씨에스는 반 총재의 고향인 충청북도 음성군서 케이블TV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는 이유로, 휘닉스소재는 홍석규 대표이사가 반 총장과 서울대 외교학과 동문이란 근거로 대선테마주에 분류됐다.

지난해 11월만해도 600원 대에 머물렀던 씨씨에스 株는 반 총재가 여당 대권주자로 각광받기 시작하면서 장중 한때 2990원(5월16일)까지 급등한다.

이후 하락 반전했던 씨씨에스 株는 반 총장이 추석연휴 정세균 국회의장과 여야 3당 원내대표를 만난 자리에서 대권의지를 표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상승 전환하게 된다. 당시 씨씨에스는 투자경고종목으로 지정돼 단기과열 완화장치가 발동되기도 했다.

27일 종가기준 씨씨에스의 주가는 2065원으로 지난해 11월과 비교했을 때 3~4배 증가했다. 하지만 금융감독원에 보고한 실적보고서와 공시 내용을 살펴보면 씨씨에스의 주가가 상승할만한 이유를 찾아보기 힘들다.

우선 씨씨에스는 지난 2013년부터 3년간 당기순손실을 기록 중이다. 2013년에는 33억원, 2014년 43억원, 2015년 29억원의 손실을 입었으며 올해 역시 2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 중이다.

자기자본이익(ROE) 부문에서도 마이더스 대를 기록하고 있으며, 주당순이익(EPS) 역시 3년째 부진한 모습이다.

   
▲ 반기문 총재의 지연, 학연 관련 대선테마주에는 씨씨에스와 휘닉스소재 등의 종목이 존재한다. 사진은 휘닉스소재 CI. ⓒ휘닉스소재 공식 홈페이지

휘닉스소재 역시 사정은 마찬가지다. 휘닉스소재의 EPS는 현재 -108원으로, 이는 1주당 108원의 손실을 기록했음을 뜻한다. 일반적으로 EPS가 높을수록 주식의 투자가치는 높다. EPS가 높다는 것은 그만큼 경영실적이 양호하다는 뜻이며, 배당여력도 많다는 걸 의미하기 때문이다.

휘닉스소재 株는 이처럼 불안정한 실적에도 불구하고 반 총재의 행보에 따라 등락세를 보인다.

1000원대의 주가를 유지했던 휘닉스소재 株는 반 총재가 대권주자로서의 움직임을 시작한 5월과 9월 각각 2000원과 2165원까지 치솟은 바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휘닉스소재의 경우 홍석규 대표이사가 반 총장의 대학 동문인 동시에 과거 외교부서 함께 근무한 이력이 있다는 이유로 ‘반기문 테마주’에 편입됐다”며 “여기에 박원순 서울시장과 같은 해 경기고를 졸업했다는 풍문까지 돌면서 개인투자자를 중심으로 투심이 쏠리고 있다”고 말했다.

유엔 사무총장 기반 대선테마주, ‘한창’과 ‘성문전자

반기문 총재가 차기 여당 대권주자로 언급되는 가장 큰 이유는 유엔 사무총장이라는 이력 덕분이다. 그래서인지 반 총재 관련 대선테마주에는 유엔 사무총장 시절 친분을 쌓은 인사들과 관련된 종목들이 다수 존재한다.

첫 번째로는 소방방재산업·부동산시행개발산업·호텔운영산업을 영위 중인 ‘한창’이 있다. 한창은 유엔환경계획 상임위원인 최승환씨가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는 이유로 반 총재 테마주에 편입됐다.

지난해 11월만 하더라도 한창의 주가는 2450원 수준이었다. 하지만 지난 5월 반 총재가 차기 대권주자로 거론되기 시작하며 상승세를 타더니, 장중 한때 7630원(5월18일)을 기록했다.

이후 사드 배치와 ‘외교행낭 친필 서신’ 논란이 일어나며 하락 전환했던 한창 株는 9월 들어 상승세를 타기 시작하더니 7000원대를 회복한다.

당시는 반 총장이 정세균 국회의장과 3당 원내대표의 미국 방문 이전 뉴욕 교민들에게 손목시계를 돌렸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반 총장이 UN사무총장으로서 존재감을 피력한 것은 물론 재외동포 민심 관리에 나선 것 아니냐는 의견들이 제기된 시점이다.

한창 株는 ‘최순실 사태’에 대한 간접적인 영향으로 하락세를 이어가더니 27일 종가기준 4900원을 기록 중이다.

두 번째로는 ‘성문전자’가 있다. 성문전자는 과거 반 총장과 국제회의를 개최한 경험이 있는 국제청년회의사 전문인 신준섭씨가 전무이사로 재직 중이라는 이유로 테마주로 분류됐다.

성문전자 역시 다른 테마주와 유사한 주가흐름을 보였다. 올해 초만 하더라도 1000원대에 머물렀던 성문전자 株는 5월과 9월 두 번에 걸쳐 급등세를 기록했다. 5월에는 7000원대까지 9월에는 1만5000원대까지 치솟았던 성문전자 株는, 현재 9000원대의 주가를 유지 중이다.

반 총장의 지지율에는 큰 변화가 없었으나, ‘최순실 게이트’ 관련 여당 지지도가 하락하면서 후폭풍을 피하지 못했다는 평이다.

한편, 풍문으로 인해 반 총재 대선테마주로 분류됐다가 사실이 아니란 게 밝혀져 증시에 악영향을 미친 사례도 존재한다.

앞서 증시에서는 ‘파인아시아자산운용’의 대표인 반기로씨가 반 총재의 친인척이란 소문이 돌았다. 이에 대한 여파로 파인아시아자산운용서 투자하고 있던 ‘파인디앤씨’, ‘부산주공’, ‘SC엔지니어링’, ‘이큐스앤자루’에 개인투자자들의 투심이 쏠렸다.

당시 파인아시아자산운용이 투자한 금액은 적게는 20억원대, 많게는 70억원대에 불과했다. 하지만 반 총장의 귀국설이 돌기 시작하면서 해당 종목들의 주가는 2~5배 가량 뛴 바 있다.

후에 <한겨례>를 통해 반기로씨가 반 총재와 친인척 관계가 아니란 사실이 밝혀졌으며, 해당 종목들은 현재까지 하락세를 유지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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