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게이트]등돌리는 친박, 1979년 데자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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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게이트]등돌리는 친박, 1979년 데자뷔?
  • 김병묵 기자
  • 승인 2016.11.01 16: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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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6 터지자 ‘각자도생’
친박일부는 ˝배신 아냐˝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김병묵 기자)

▲ ‘최순실 게이트’로 불리는 국정농단파문이 청와대를 덮치자, 여당인 새누리당에도 심한 충격이 가해졌다. 친박계 대부분은 침묵하며 상황을 관망 중이다. 사실상 박근혜 등을 돌리는 모양새다. 이정현 대표는 공개 사퇴 요구를 받고 있다. 지난 1979년 故 박정희 대통령이 죽자 측근들이 뿔뿔이 흩어졌던 모양과 유사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뉴시스

‘최순실 게이트’로 불리는 국정농단파문이 청와대를 덮치자, 여당인 새누리당에도 심한 충격이 가해졌다. 친박계 대부분은 침묵하며 상황을 관망 중이다. 사실상 박근혜 등을 돌리는 모양새다. 이를 두고 지난 1979년 故 박정희 대통령이 죽자 측근들이 뿔뿔이 흩어졌던 모양과 유사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최순실 게이트’는 닫히기는커녕 민심에 불을 질렀다. 계속해서 새로운 이슈가 터지고, 하야설까지 언급되는 등 도저히 수습이 어려워 보이는 지경에 이르렀다. 그러자 유탄을 염려한 범친박계부터 하나 둘 발을 빼기 시작했다. 지난 달 31일 '이정현 대표 퇴진' 연판장에 서명한 인사들 중에는 상당수의 범친박계‧신박(新朴) 인사들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사퇴를 거부하는 이 대표를 비롯해 일부 강경파가 불평 섞인 목소리를 내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공개적인 활동은 사실상 포기한 상태다. 오히려 사태를 악화시킬 수 있다는 판단에 더해, 자칫하면 정치생명이 끝날 수 있는 치명상이 예상돼서다. 그나마 김진태 의원이 ‘문재인 특검’을 들고 나선 것이 가장 최근의 공개발언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이러한 친박계의 움직임은 박 대통령에겐 과거 좋지 않은 기억을 상기시킬 수도 있다. 아버지인 박(정희) 전 대통령의 사후, 측근으로 알았던 민주공화당 정치인들이 뿔뿔이 흩어지는 광경을 목도한 박 대통령이다.

이와 관련 여권 정계의 한 인사는 1일 <시사오늘>과의 만남에서 “박 대통령은 친박계의 침묵, 혹은 이탈을 배신으로 생각할 수 있다”며 “과거 박(정희) 전 대통령이 죽었을 때 느꼈던 배신감이 트라우마로 남아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

다만 일부 친박계 인사들은 결코 박 대통령에게 등을 돌린 것이 아니라는 주장을 내세우기도 했다.

한 친박계 의원실의 한 인사는 <시사오늘>과의 만남에서 “무리한 옹호는 청와대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판단했을 뿐”이라고 선을 그었다.

친박성향의 여권의 한 핵심관계자도 같은 날 <시사오늘>과의 통화에서 “일부 친박을 자처했던 사람들 몇이 이번엔 비박을 자처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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