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손보사 3분기 누적 실적 '호조'…4분기는 '의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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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손보사 3분기 누적 실적 '호조'…4분기는 '의문'
  • 정은하 기자
  • 승인 2016.11.02 15: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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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보험료 인상과 손해율 개선으로 경영지표 양호한 모습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정은하 기자)

주요 손해보험사의 누적 경영실적이 호조세다.

지난달 3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주요 손보사들의 실적 호조세가 3분기에도 이어졌다. 자동차 보험료 인상과 이로 인한 손해율 개선, 자동차 보험 제도개선 효과 등에 힘입어 당기순이익을 비롯한 전반적인 경영지표가 양호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삼성화재는 올 1~9월 누적 영업이익이 1조258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8%, 순이익은 7566억 원으로 6.5% 증가했다.

현대해상은 3분기까지의 누적 영업이익이 4508억 원으로 전년에 비해 37.7%나 급증했다. 매출액은 9조3762억 원으로 4.8% 늘었고 순이익은 3369억 원으로 44.4% 증가했다. 게다가 최근 중국 재보험사와의 소송에서 이겨 약 500억 원의 보험금을 환급받은 일회성 요인도 실적에 반영됐다. 

동부화재도 1~9월 누적 영업이익이 5813억 원으로 전년보다 15.5% 늘었고 매출액은 8조9557억 원으로 5.4% 증가했다. 순이익은 4193억 원으로 20.1% 늘었다.

중소형사도 예외 없이 좋은 실적을 거뒀다.

메리츠화재의 경우 올해 1~9월 누적 당기순이익이 2218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대비 62.8%나 급증했다. 누적 영업이익도 3138억 원으로 전년동기보다 54.8% 늘었다. 

▲ 지난달 3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주요 손보사들의 실적 호조세가 3분기에도 이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뉴시스

손보사들의 손해율이 개선된 것은 자동차 보험 손해율이 개선됐기 때문이다.

실제로 1~9월 주요 손보사들의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모두 감소했다. 손보사들은 2000년부터 매년 자동차보험 영업에서 1조 원 안팎의 적자를 내며 지난 1분기 누적 적자만 10조 원대에 달했다. 자동차 보험의 적정 손해율은 77~78% 정도이나 지난해 보험사들의 평균 손해율은 약 88%를 기록했다.

이에 손보사들은 올초 손해율 개선을 위해 자동차 보험료를 올렸고 정부도 경미사고 수리기준 방안을 시행했다.

그 결과 삼성화재의 경우 1~9월말까지 장기보험 누적 손해율은 전년 동기 대비1.3%포인트 개선된 86.2%, 자동차보험의 경우 2.0%포인트 개선된 78.5%를 기록했다.

메리츠화재의 손해율도 1~9월 누적으로 82.8%를 기록해 전년동기보다 1.6%포인트 감소했다.

업계 관계자는 “경영실적의 호실적 행진에는 자동차 보험 손해율이 낮아진 것이 가장 크게 작용했지만 각 손보사가 내부적으로 사업비 절감 노력도 병행한 것이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4분기에도 실적 호조세가 이어질지는 의문이다. 전통적으로 겨울철에 손해율이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는데다 지난 10월 태풍 ‘차바’가 일으킨 피해가 4분기에 악영향을 줄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태풍 ‘차바’로 인한 피해가 반영되는 4분기에는 손해율이 다시 악화될 전망으로 예측돼 3분기까지의 실적 호조가 4분기까지 이어질지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이다”고 전했다.

한편, 주요 손보사의 9월 실적을 살펴보면 삼성화재, 현대해상, 동부화재, KB손보 순으로 순이익 증가율이 높았다.

담당업무 : 공기업과 재계를 담당합니다.
좌우명 : 變係創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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