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파문 민심①/7~80대]실망감 속 동정론…“1번 안찍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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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파문 민심①/7~80대]실망감 속 동정론…“1번 안찍는다”
  • 최정아 기자
  • 승인 2016.11.02 16: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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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친박 지지층 대거 이탈할 듯…부동층 확대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최정아 기자·김현정 기자)

최근 ‘최순실 게이트’의 충격파로 인해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에 무한지지를 보냈던 ‘부동층’(不動層·70대~80대)이 흔들리고 있다. <시사오늘>은 2일 서울 종로에서 ‘최순실 게이트’ 이후 이들의 민심을 들어봤다.

◇ 민심① “더 이상 1번은 안 찍을 거다.”

 이번 ‘최순실 게이트’에 대한 70~80대 세대의 반응을 한마디로 요약한다면 ‘실망감’이라 할 수 있다. 그동안 새누리당에 보인 ‘절대적인 지지와 응원’이 한순간에 무너진 모습이었다. 이로 인해 보수정당에 등을 돌린 이도 많았다.

이모 씨(남·80세)
“최순실이 나쁜 사람이긴 한데, 그 여자보다 대통령이 더 나쁘다. 다 알면서도 모른 척하고 청와대에 있는 사람도 다 똑같다. 최순실 뿐 아니라 이 사건과 관련된 사람들도 문제가 있다.

지난 대선엔 당연히 박근혜 찍었다. 그 때는 지지하는 후보가 당선된 것이 좋았다. 그러나 이건 아니다. 국제적인 망신이다.

다음 대선에는 당을 바꿀 거다. 1번(새누리당) 절대 안 뽑을거다. 김무성 반기문 둘 다 별로다. 대통령은 강력한 사람이 되야한다.”

▲ 최근 ‘최순실 게이트’의 충격파로 인해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에 무한지지를 보냈던 ‘부동층’(不動層·70대~80대)이 흔들리고 있다. <시사오늘>은 2일 서울 종로에서 ‘최순실 게이트’ 이후 이들의 민심을 들어봤다. ⓒ시사오늘

◇ 민심② “허무해서 TV를 껐다.”

이번 ‘최순실 게이트’ 사태의 충격으로 상실감이 너무 커서 뉴스를 더 이상 보고 싶지 않다고 밝힌 민심도 줄이었다. 대통령이 비선실세, 수렴청정 등과 같은 일을 벌였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았기 때문이다. 일종의 현실부정이었다. 단, ‘아무리 그래도 야당은 싫다’는 것이 이들의 공통된 반응이었다.

임모 씨(여·82세)
“속상해서 뭐라고 답을 할 수 없다. 나라가 지금 어디로 가는지도 모르겠다. 지금 박근혜를 지지했던 사람들은 일종의 배신을 느낀다.  

검찰조사는 최순실 뿐 아니라 그 일가들 전부가 조사가 이루어져야한다. 특히 최순실이 불법으로 축적한 재산 다 뺏어야한다

단, 새누리당은 지켜져야 한다. 현재 당의 상황이 너무 어지러우니 친박이니 비박이니 이런 소리나 하지 말고 정신 차려야 한다.”

◇ 민심③ “崔에게 속은 대통령 불쌍하다.”

박 대통령이 불쌍하다는 동정론도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이들의 공통점은 박정희 전 대통령에 대한 향수가 있었다는 것이었다. 최 씨가 자신의 이권을 위해 대통령을 이용한 것일 뿐이라고 주장을 하며 이번 게이트가 지지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여전한 부동층도 존재했다.

김모 씨(남·83세)
“잘못한 건 물론 박근혜가 잘못했지. 대통령이 사실상 공과 사를 구분해야하는데 그렇지 못한 이번 사태는 질타를 받아야한다. 그러나 최순실이 옆에 붙어서 갖은 아부를 해가며 권력을 누렸다는 건 당연히 처발 받아야 한다
 
박근혜가 저렇게 홀리지 않을 사람인데 (최태민이) 홀렸다. 한참 자라는 상황에서 육여사가 총에 맞아 쓰러졌으니. 박근혜가 갈피를 못 잡을만하다.

지금 새누리당이 야당 대선주자에게 대권을 뺏기면 안된다.

김무성, 유승민은 역적이다. 친박이면서 배신했다. 반기문은 모른다. 그 사람은 현재까지 세계정치를 다룬 사람이라 앞으로 한국 정치를 담당하면 어떨지 모르겠다.”

담당업무 : 국회 및 더불어민주당 출입합니다.
좌우명 : 후회없는 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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