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유인촌-명계남 한 무대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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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유인촌-명계남 한 무대 오른다
  • 김병묵 기자
  • 승인 2016.11.02 17: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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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적(政敵), 공연으로 손잡나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김병묵 기자)

▲  "정치가 일반적인 삶도 침해해선 안되지만, 문화예술에 간섭해서는 더더욱 안된다. 내가 직접 연출을 맡아 명계남과 유인촌을 한무대에 올리는 공연을 하기로 잠정 합의했다"고 말하는 이윤택 감독. ⓒ시사오늘 김용주 기자

“배우는 연기를 하여야 하며, 무대에 서야한다” - <황혼> 명계남의 대사 中

정치적 견해가 다른 유인촌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배우 명계남이 한 무대에 선다.

2일 정치적 이유로 한동안 공연계를 떠났던 이윤택 감독이 유 전 장관과 배우 명계남과 새공연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정치성향이 달랐던 두 사람이 예술로 만나 화합을 이룰지가 관심사다.

명계남은 야권, 그것도 친노계로 분류되는 인사며, 유 전 장관은 이명박(MB)정부에서 장관을 지낸 친이계 인사다. 둘 사이는 사실상 정적(政敵)이나 마찬가지다.

이 감독은 김해 도요마을에서 2일 <시사오늘>과 만나 "정치가 일반적인 삶도 침해해선 안되지만, 문화예술에 간섭해서는 더더욱 안될 것"이라며 "내가 직접 연출을 맡아 명계남과 유인촌을 한무대에 올리는 공연을 하기로 잠정 합의했다"고 전했다. 앞서 이 감독은 지난 대선 당시 친구인 문재인 후보의 지지연설을 했다는 이유로 문화계 블랙리스트에 올라 곤욕을 치른 바 있다. 이 감독은 공연계를 함께 떠났던 배우 명계남을 설득해 다시 무대 위로 돌아오게 했다.

배우 명계남은 연극 <콘트라베이스>에서 보여준 담백하고 지성적인 연기를 <황혼>이라는 작품에서 다시 선보일 전망이다. 고독한 거짓말쟁이 맹인으로 분한 그는 관객들 뿐 아니라 공연계 전체에서 회자되던 존재감 가득한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상대 역인 정체를 알 수 없는 50대 여인은 연희단거리패 배우 김소희가 맡았다. <황혼>은 오는 11일 대학로 게릴라 극장에서 막을 올린다.

한편 MB정부 문체부장관이었던 유인촌은 한 발 앞서 연극계에 돌아왔다. 유 전 장관은 예술의전당에서 11월 10일부터 12월 4일까지 SAC CUBE 2016 연극 <페리클레스>를 예술의전당 CJ 토월극장 무대에 올린다.

2015년 5월 국내초연으로 선보인 연극 <페리클레스>는 50t의 모래가 빚어내는 환상적인 무대 미장센, 배우 유인촌의 연극무대 귀환, 잘 공연되지 않았던 셰익스피어의 새로운 레퍼토리 등 다양한 화젯거리를 낳으며 관객과 평단의 호평을 받았다.

▲ <황혼>의 한 장면. 명계남 배우(오른쪽)와 김소희 배우가 각각 주연을 맡았다. ⓒ시사오늘 김용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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