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노무현 차명계좌 발언 사실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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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노무현 차명계좌 발언 사실 아니다”
  • 최신형 기자
  • 승인 2010.08.16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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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만표 “조 내정자 수사 보고받는 위치 아니었다”...野 “패륜적 행위”
검찰은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이 뛰어내리기 전날 차명계좌가 발견됐다는 조현오 경찰청장 내정자 발언과 관련해 "사실 무근"이라며 부인하고 나서 조 처장 내정자가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벼랑 끝으로 몰리고 있다.

박연차 게이트 수사 당시 대검 중수부 수사기획관에 있었던 홍만표 현 대검 기획조정부장은 이날 "조 내정자는 당시 검찰 수사상황을 보고받는 위치에 있지 않았다"며 "(조 청장 내정자의)발언은 사실무근"이라고 말했다.

당시 대검 수사1 과장이었던 우병우 수사기확관 역시 "내사가 종결된 사건에 대해 제3자의 출처 불분명한 언급은 일일이 확인해 줄 수 없다"며 "노 전 대통령 사건이 더 이상 논란이 돼선 안 된다"고 말했다.

앞서 한명숙, 이해찬 등 친노인사들은 15일 서울 합정동 노무현 재단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조 후보자에 대한 파면을 요구하며 나섰다.

이들은 이날 "조 내정자의 망언은 도저히 묵과할 수도, 용서할 수도 없는 상식이하의 발언"이라며 "죽어서도 능욕을 당하는 노 대통령을 생각하면 지금도 피눈물이 흐른다. 법적 대응을 포함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응분의 책임을 물을 것"이라며 성토했다.

전현희 민주당 대변인도 이날 논평을 통해 "비극적으로 서건한 전직 대통령을 욕보인 용서 못할 패륜적 망언"이라고 비판했다.

노 전 대통령에 대한 발언뿐 만이 아니다. 조 처장 내정자가 천안함 유족과 관련해 "선진국 국민이 되려면 격이 높게 슬퍼할 줄 아른 것도 필요하다"며 "동물처럼 울부짖고 격한 반응을 보이는 것을 보도해선 안 된다"는 발언 역시 논란이 일파만파로 확산되고 있다.

한나라당 역시 조 청장 내정자의 발언이 확산되자 김무성 원내대표는 16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일부 내정자에 대한 발언과 관련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검증하겠다"라며 야당의 공세를 맞받아  치지 않고 조심스런 행보를 보이고 있다.

한편 조 청장 내정자는 이와 관련해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해 모든 것을 해명하겠다는 입장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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