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영업이익과 요금폭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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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 영업이익과 요금폭탄
  • 윤명철 기자
  • 승인 2016.11.04 21: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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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과 국민이 원하는 전기요금체계 개편 목소리에 귀기울여야”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시가총액 2위를 자랑하는 한국전력공사는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 4조 4242억 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1.9% 증가했다고 3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5조9435억 원으로 전년 대비 3.1% 증가했다. 더욱 놀라운 것은 한전의 올 3분기 영업이익률은 27.7%로 10.9%를 기록한 삼성전자보다 2배 이상 높다는 사실이다. 한전의 놀라운 경영실적은 올해 누적 영업이익을 보면 무려 10조7000억 원이나 된다고 하니 가히 경영의 귀재라고 불러도 좋을 듯싶다.

하지만 한전의 영업이익 신장세가 달갑지 않은 것은 혁신을 통한 경영 개선의 결과물이라기 보다는 누진제가 적용된 전기요금 시스템이 실적 개선에 기여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기 때문이다.

특히 한전의 전기요금 체계 개편 요구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중소기업중앙회가 지난달 28일 서울 여의도 중기중앙회에서 조환익 한국전력공사(이하 한전) 사장을 초청, 중소기업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 참석한 중소기업 대표들은 조환익 한전 사장에게 중소 제조업의 토요일 전기요금 인하를 요구했다.

주보원 한국금속열처리공업협동조합 이사장은 "산업용 전기요금 부과원칙에 따르면 토요일 전력수요는 평일에 비해 현저히 낮은 수준"이라며 "평일(중간부하요금) 보다 낮은 수준의 경부하요금을 적용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전기요금 인하를 촉구했다.

일반 국민들도 비슷한 심정이다. 지난 여름 사상 최고의 무더위에 시달린 국민들은 냉방용 가전제품을 풀가동한 탓에 누진제가 적용된 전기요금 폭탄을 맞아 주택용 전기요금 체계 개편을 간절히 원하고 있다. 한전은 이번 3분기 영업이익 급증에 나홀로 웃기보다는 한전을 바라보는 국민들의 따가운 시선을 외면하지 말고 기억하길 바란다.

담당업무 : 산업1부를 맡고 있습니다.
좌우명 : 人百己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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